바다를 지켜라

전 세계적으로 바다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수산물에 대한 인류의 식탐은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기에 이르렀고, 포경업 및 산업적·파괴적 방식의 어업은 멸종 위기의 해양 동물들을 파멸로 이끌고 있습니다.

바다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 인간 역시 바다에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가 숨쉬는 산소의 절반 이상이 바다에서 생성되고, 기후 및 강수량 역시 바다에 의해 조절됩니다. 바다는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수산물이라는 식량을 제공해 주고, 보다 심미적인 측면을 생각해 보면 그 웅장한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그런데 이처럼 너그러운 바다를 우리 인간은 마치 화수분인 양, 거대한 쓰레기통인 양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닷속 생물들을 멸종 직전까지 잡아들이는가 하면 각종 오염 물질과 쓰레기를 아무 생각 없이 바다에 내다 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 상의 80%가 넘는 생물체가 바닷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 역시 바다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바다를 보호할 차례입니다. 바다 없이는 지구 상에 어떤 생명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다를 위협하는 요인들

수산물 남획: 지금처럼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아들이면 적정 개체수로의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해당 종뿐만 아니라 바다 생태계 전체의 파괴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미 세계 어족 자원의 70% 이상이 완전히 착취되었거나, 과도한 착취 및 심각한 고갈 상태에 있습니다.

인간은 큰 물고기를 싹쓸이해 버리고 나자, 이제 그보다 작은 물고기를 파괴적이고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법으로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남획으로 인해 일부 종들이 멸종 위기에 놓이면서, 바다 생태계 전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바닷속 생물 다양성이 말살된 탓에 바다 전체의 균형이 깨질 위기에 놓인 것입니다.

해적 어업: IUU(불법, 비보고, 비규제) 어업이라고도 불리는 해적 어업은 세계적으로 크나큰 골칫거리입니다. 해적 어업은 바다 환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바다에 기대어 근근이 살아가는 작은 어촌 마을 사람들로부터 식량과 소득원을 약탈하는 범죄입니다. 그린피스는 2011년 산업화된 규모의 해적 어선이 최소 1,300척 이상 활동 중일 거라 추정한 바 있습니다.

소설이나 영화 속의 해적들은 자신들의 상징인 해골 깃발을 펄럭이며 다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반대로 철저하게 자신의 정체성과 소속을 숨기고, 규정을 무시하며 어업 방식에 신경 쓰지 않는 국가의 국기를 내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같은 대규모 도둑질의 피해자는 주로 자신의 영해에서 외부인을 쫓아낼 힘조차도 없는 약소국가들입니다.

연안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유지하는 어촌 공동체 역시 해적 어업의 피해자입니다. 해적 어선과 대규모의 산업적 어선이 어족 자원을 싹쓸이해 가는 탓에 이들 작은 어촌 공동체의 어획량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해적 어업은 다른 파괴적인 어업 방식들로 인해 훼손된 바다 환경을 더욱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속 레이더 망을 벗어나서 조업을 하는데다, 파괴적인 어업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혼획: 많은 어선들이 조업을 하는 과정에서 목표로 하지 않은 다른 종들까지도 부수적으로 잡아들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를 혼획이라 하는데, 그 양이 막대하여 새우 트롤 어선의 경우 잡은 어획량의 90%가 원치 않는 다른 종이어서 다시 바다로 던져 버리기도 합니다. 물론 이들 중 대부분은 이미 죽은 상태입니다.

혼획으로 인해 희생되는 종은 작은 물고기에 그치지 않고 돌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동물, 바닷새, 바다거북, 상어 등으로 다양합니다. 일부 어업의 경우, 혼획 때문에 희생되는 생물이 너무 많아서 해양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이 개체군, 군집, 생태계 수준에서 모두 훼손되고 있습니다. 상업적으로 포획하는 어종의 치어 또한 혼획의 희생양입니다. 아직 너무 어리고 작아서 시장 가치가 없는데도 그물에 걸려 죽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참다랑어와 눈다랑어 치어 혼획은 이미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많이 감소한 이 두 종의 생존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혼획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추정치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매우 다릅니다. 최근의 보고에 따르면 혼획량이 세계 총 어획량의 약 8%에 달할 거라고 하지만, 이전의 또 다른 보고는 최고 25%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정리하자면 매년 680만 톤과 2700만 톤 사이 어디쯤에 해당하는 양의 물고기가 그물에 걸려 죽은 후 다시 바다로 되 던져지고 있는 것입니다.

포경: 18~19세기에 걸쳐 인간은 고래 지방 및 기름, 그 외 다른 추출물을 위해 멸종 위기에 이르도록 고래를 잡아왔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은 그와 같은 상업적인 포경이 필요하지 않은 오늘날에도 포경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1975년 처음 반포경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국제포경위원회가 1982년에 전 세계적으로 상업포경을 금지시키기에 이른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1987년부터 과학 조사라는 이름 하에 다시 포경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수년 동안 공해 상에서 포경선에 맞서 싸운 그린피스는 이제 일본 내에서 포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린피스 일본 캠페이너들은 끈질긴 노력 끝에 포경산업 내부의 비리와 고래고기 밀거래의 증거를 확보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고래고기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막대한 양의 세금이 정부 보조의 형태로 포경산업에 투입되고 있는 일본 열도는 이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기후 변화: 다른 요인들이 아니더라도 바다는 기후 변화 때문에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훼손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기후 변화로 수온이 상승하고 용존산소량이 줄어들면서 산호초가 백화현상을 통해 서서히 사멸하고 있습니다.

산호초는 바닷속 생물 다양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식물들이 산호초를 기반으로 하여 아름답고 풍요로운 생태계를 이루는데, 이처럼 바다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산호초가 죽어 버리면 이에 기대어 살아가는 다른 생물들도 함께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불행히도 우리가 기후 변화를 막으려는 조치를 지금 당장 취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늦어도 21세기 말이면 산호초가 모두 사멸할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백화현상 말고도 기후 변화의 영향은 바다의 산성화, 해수면 상승, 조류 변화 등 다양한 결과로 나타납니다. 이는 인류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바닷가 마을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조류의 변화가 날씨와 폭풍의 양상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바다 생물 전체가 수온 상승으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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