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라지는 고래들

Standard Page - 2012-11-05
국제포경위원회(IWC) 회원국인 한국은 1986년부터 포경을 금지해 왔으며 과학포경 및 원주민 포경 모두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약 35종의 고래가 한국 수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그 개체수는 9-10만 마리로 추산되는데, 이 중 대부분은 소형고래류입니다.

 

동해안에서 어구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가 경매장에 전시되어 판매대기 중인 모습

 

이미 사라지고 있는 한국 바다의 고래

국제포경위원회(IWC) 회원국인 한국은 1986년부터 포경을 금지해 왔으며 과학포경 및 원주민 포경 모두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약 35종의 고래가 한국 수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그 개체수는 9-10만 마리로 추산되는데, 이 중 대부분은 소형고래류입니다. 한국에 가장 많은 수염고래는 밍크고래이고 다른 종들은 상업포경으로 인해 고갈되었습니다. 한국 수역의 밍크고래는 “J stock”으로 불리는 멸종위기 개체군에 포함되어 있으며, IWC가 특별히 보호하고 있는 개체군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어구에 걸려 죽는 (혼획된) 고래의 경우 국내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며, 연간 약 90 마리의 고래가 혼획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처럼 대형고래의 경우 IWC 회원국 중 한국과 일본이 최다 건수를 보고하고 있으며 그 수는 호주,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같은 국가의 10 배에 달합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상당한 수의 불법포경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법포경업자들이 포획한 고래 (대부분 밍크고래)가 적발되는 경우는 한 해 10~20마리 정도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고래가 불법 포획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IWC의 과학자들은 밍크고래의 실제 포획량은 보고되는 혼획수의 두 배라고 의견을 모읍니다. 한국 언론 보도의 보고에 따르면 연간 고래고기 소비량은 400-500마리에 달합니다. 따라서 IWC의 과학자들이 추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불법포획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라지는 고래: 한국의 불편한 진실]

혼획과 불법포획으로 보호되고 있는 밍크고래 개체군(J stock)이 한 해 수백 마리가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2012년 7월에 열린 IWC 연례회의에서 밍크고래를 대상으로 과학포경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발표 즉시 IWC와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고래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비살상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기때문입니다. 고래를 죽이면서 연구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는 일본으로 남극해와 북태평양에서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IWC는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자원관리에 필요하지 않음”이라고 규정지었으며 과학연구를 빙자한 상업포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12 IWC 연례회의에서 한국은 북태평양지역에 밍크고래 개체수가 회복되어 포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장을 뒷받침 할 과학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추산된 개체수를 인정하기에 자료가 아직 불충분합니다. 한국 정부측의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에 의하면 개체수는 오히려 연간 5-7%의 감소를 보이고 있는데, 혼획과 불법포경이라는 거대한 위협 요인을 감안하면 당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고래가 물고기의 포식자이기는 하지만 어족자원 감소의 원인은 아닙니다. 수 백만 년 동안 어류와 고래류는 번성하며 공존해 왔습니다. 어족자원 감소와 이로 인한 어획량 감소의 원인은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이지 고래가 물고기를 다 잡아먹기 때문은 아닙니다. 정부는 그릇된 추측에 의존하여 고래를 잡을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어획량 및 어획능력을 줄여 장기적이고 근본적으로 어족자원을 보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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