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요

소비하는 방식을 약간 바꾸는 것 만으로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 지난 10월, 그린피스는 수익금을 유기견들과 환경을 위해 기부하는 ‘아보카도 마켓’에 참가해 시민들과 후원자님들을 만났습니다. 생활 속 작은 참여로 변화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아보카도 마켓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지구를 위한 소비, 어떤 것이 있을까요?

화창한 가을날, 서울숲에서 진행된 아보카도 마켓의 그린피스 부스에 많은 시민분들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다른 행사보다 월등히 많은 강아지 손님들을 만날 수 있어 한층 즐거운 행사였는데요, 이날 부스에서는 육류 소비 줄이기와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등 생활 속 소비와 관련이 깊은 캠페인을 소개했습니다. 보다 알기 쉽고 흥미롭게 환경문제를 설명하기 위해서 일회용 플라스틱과 그 대체재를 테이블에 함께 놓아 두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의 문제점과 이를 줄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스를 방문해 주신 시민들은 대체재로 진열된 대나무와 스테인리스 빨대, 비즈왁스랩, 에코백 등에 큰 관심을 보여주셨는데요, 직접 보고 만져보기도 하면서 설명에 귀를 기울여주셨습니다. 



<많은 시민들과 후원자님들이  아보카도 마켓그린피스 부스를 방문해주셨습니다.>

이 밖에도 그린피스의 부스에 에코백이나 텀블러를 지참하고 방문해 주신 분들에게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요리책을 선물로 증정하는 인스타그램 인증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독특한 디자인과 콩기름 인쇄, 재생용지로 제작된 요리책에 긍정적인 반응과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적극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덕분에 소셜 미디어에 그린피스와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캠페인이 더 많이 소개될 수 있었습니다. 

부스를 방문해 주시고, 힘 내라는 응원의 한 마디를 건네 주셨던 후원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보카도 마켓을 이끄는 동갑내기 세 친구들. 즐거운 경험을 통해서 지구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 나갑니다.>

작은 시작으로 만드는 커다란 물결

유기견의 복지를 위해 시작된 아보카도 마켓과의 인연은, 얼마 전 남극보호 캠페인에 동참해 주셨던 배우 윤승아 후원자님과의 만남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아보카도 마켓의 수익금 일부를 그린피스에 후원해 주시기도 했는데요. 동물복지에서 더 나아가,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된 뒷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아보카도 마켓의 윤승아 후원자님과 ‘땡큐스튜디오’ ‘포토매틱’의 홍승현 대표님, ‘배럴즈’의 이교영 대표님을 만나 함께 만드는 변화의 기쁨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G. 세 분이 어떤 계기로 만나, 뜻을 모으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교영: 땡큐스튜디오 홍승현 실장과는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이야기도 자주 나누고, 촬영이나 봉사 등을 함께 하면서 친한 친구가 됐어요. 2년 전 쯤에 승현이를 통해서 유기견 임시 보호를 하고 있던 승아를 알게 됐고요. 그러다가 동갑내기 셋이 뜻을 모아서 유기견을 돕는 취지의 마켓을 작년부터 시작했는데,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잘 나는 것 같아 제대로 마켓을 열어보자고 뭉치게 되었어요.

 

G. 아보카도 마켓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홍승현: 처음엔 아주 힘들었습니다. 셋 다 본업이 있는 데다가 처음부터 배워가면서 마켓을 준비하다 보니 도중에 포기할 뻔도 했고요. 서로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하면서 준비해나갔죠. 저를 많이 이해해준 두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G. 유기견을 돕기 위한 마켓으로 시작했다고 들었는데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이벤트 등이 더해진 마켓으로 더 범위가 확대됐어요. 환경보호까지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윤승아: 어느 순간부터 지구에 대한 다큐멘터리들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서 보게 됐어요. 제가 미세먼지 때문에 알레르기가 너무 심해서 봄마다 고생하는데(밖에 나가면 피부에 트러블이 심하거든요), 미세먼지의 원인을 찾던 중 중국의 영향만이 아닌 우리나라 내에서도 발생하는 요인이 크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플라스틱! 미세 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매일 사용하던 빨대를 사용하지 않게 됐어요. 요즘엔 ‘No 플라스틱’ 캠페인이 많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아직 어떻게 플라스틱을 줄여야 할지,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가는 중이에요. 때마침 그린피스와 캠페인을 함께하게 되었고, 배우고 싶었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환경에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우리 마켓 이름을 ‘아보카도 마켓’이라고 지은 것도, 아보카도가 우리가 사는 지구, 그 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과 닮은 것 같아 지은 거예요.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환경에 대해서 더 배우고 알아가고 싶어서 친구들과 마음을 모았어요.

이교영: 막연히 유기견 아이들을 돕고자 시작했지만, 이런 도움도 단발적인 게 아니라 꾸준히 계속될 때 의미가 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마켓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지 생각했어요. 특히 이런 행사는 우리의 힘만 모아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마켓의 범위를 넓힌 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협력하면서 저희 자신도 좀 더 오랫동안 즐겁게 이 일을 하기 위해 고민한 방향이었던 듯해요. 그렇게 규모가 조금씩 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희가 평상시 하고 싶었던 좀 더 다양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었고, 환경에 대한 이슈도 이야기하게 되었어요.

 

G. 불필요한 소비를 조금씩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보호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데요, 세 분께서 평소 실천하는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 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홍승현: 저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데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기 위해 텀블러를 이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윤승아: 예전엔 불필요한 소비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안 쓰는 물건들도 버리지 않고 계속 가지고 이사하고요. 그런데 생각을 조금씩 바꿨어요. 1년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이면, 앞으로도 안 쓸 거라고요. 소비를 할 때도 꼭 필요한 것인지. 몇 번을 사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어요. 

이교영: 정말 사소한 건데, 바쁘다 보니 온라인에서 소비를 주로 하고, 별 생각 없이 구경 하다 보면 불필요한 것까지 혹해서 사곤 했어요. 요즘은 급하지 않으면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바로 구매하지 않아요. 다음 날 다시 보면 꼭 이걸 왜 사려 했지 하는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G. 향후 아보카도 마켓을 통해 이루고 싶은 점을 말씀해주세요.

홍승현: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언젠가 모두가 함께 즐기면서 유기견과 환경을 도울 수 있는 마켓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뿐 아니라 참여하는 분들, 찾아주시는 분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윤승아: 마켓을 준비할 때는 힘들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이번 마켓을 통해서 자원봉사자분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에너지, 그리고 많은 분의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예전에 제가 힘들 때 지인이 이런 말을 했어요. 지금은 너 혼자 같지만 내가 너의 울타리가 되고, 내가 아는 누군가가 나의 울타리가, 또 그 누군가가 울타리가 되어 아주 크고 단단한 울타리가 될 거라고요. 아보카도 마켓 역시 저희 3명을 시작으로 자원봉사자분들, 마켓에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과 작은 인식의 변화들이 큰 힘과 물결이 되어 변화를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이교영: 요즘에는 이런 마켓 형식의 행사들이 많이 친숙해졌는데요, ‘마켓’이라고 해서 결코 소비의 기능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죠. 이런 경험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새로운 것을 느끼고, 이것이 작은 변화가 되어 즐거운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 평상시에 심각한 문제들을 보다 재미있게 풀어내서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을 좋아해요. 아보카도 마켓을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재미있고 편하게 즐기는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얻어가는 경험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