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대의 종말, 우리가 시작합니다.

일상에서 겪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석유사용을 줄이는 빠른 “경로 재설정”이 필요합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올해 3월부터, 아시아 최초로 지자체와 자동차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존의 화석연료 자동차와 작별하고 새로운 친환경 모델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일상의 비정상,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반갑지 않은 봄입니다. 많이 풀린 날씨에 옷은 얇아졌지만 일상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로 오늘도 얼굴의 반을 가립니다. 미세먼지가 짙은 날들이 계속되고 기분 나쁘게 울리는 미세먼지 긴급재난문자가 익숙해 집니다. 최근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 기관 에어비쥬얼에서 나온 2018년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초미세먼지 농도가 OECD 회원국중 두번째로 높다는 결과도 나왔답니다.

어디 미세먼지 뿐인가요? 작년 한반도는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힘든 여름을 보내야했습니다. 100년만의 폭염과 겨울에 찾아오는 한파까지. 언제인가부터 우린 극단적인 날씨를 걱정해야 합니다. 대기정체로 수일간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과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기후의 원인은 모두 분명합니다.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입니다.

더 심각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지구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는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전세계 과학자들은 우리가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거의 절반으로 줄여야한다고 말합니다. 더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우리의 삶을 지킬 시간이 앞으로 12년 밖에 남지 않은 것입니다.

너무 많은 온실가스, 너무 많은 석유 사용, 너무 많은 자동차

올 봄, 심각한 미세먼지가 한국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올 봄, 심각한 미세먼지가 한국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전세계 온실가스의 17%는 교통 분야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다른 분야와 달리 교통분야는 계속해서 배출량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의 경우 교통 분야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2위(14%)를 차지합니다. 교통 분야내에서도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3%로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나는 분야인데요. 마찬가지로 전세계 석유 소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 무려 절반 이상이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석유를 시추하고 운반하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파괴가 일어납니다.

경유, 휘발유등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생기는 배기가스는 지구뿐 아니라 우리 건강에도 치명적입니다. WHO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는 배기가스를 폐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배기가스에 장시간 노출되면 호흡기질환, 뇌졸중 등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올라갑니다. 특히 자동차 배출구와 가까운 어린이들에게는 더 위험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해로운 배기가스를 30% 더 많이 흡입하며, 자동차 매연을 자주 들이마시는 어린이들은 DNA가 손상되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며 암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자동차는 그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국내 자동차 누적대수는 2,321만대인데, 이는 인구 2.2명당 자동차를 1대 가지고 있는 수준입니다. 또한 2018년 한국 경유차 비중은 역대 최고였습니다. 전체 차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2015년에는 유럽과 인도 다음으로 전세계 경유차 판매량 3위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너무 많은 자동차, 너무 더러운 자동차가 문제입니다. 온실가스를 내뿜고 대기를 오염시키는, 우리 건강을 해치는 자동차를 바꿔야 합니다.

미션명 “석유 그만, 친환경으로!(오일 스탑 고 그린Oil Stop Go Green)” 캠페인

로마에서 진행된 깨끗한 공기 캠페인 거리 미술 <로마에서 진행된 깨끗한 공기 캠페인 거리 미술>

현대 사회를 호령하던 석유시대가 저무는 신호는 이미 전 세계 곳곳에 보입니다. 네델란드, 노르웨이, 영국과 프랑스 등 각국 정부들은 이르면 2025년에서 늦으면 2040년 까지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자동차 제조 기업들도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와 온실가스 감축 규제, 전기자동차와 같은 첨단기술을 향한 산업계의 전환을 무시하기 힘들 것입니다. 빠른 변화에 우리 나라가 뒤쳐지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의 분명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에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화석연료자동차와 작별하고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매연 없는 자동차가 다니는 세상을 위해 지자체와 기업들에게 빠르고 바른 변화를 요구하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귀한 서명을 의사결정자에게 전달하고 기후변화와 자동차의 관계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하며, 실제로 오염물질 측정도 진행하려 합니다. 우리 삶을 힘들게 하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막고 산업의 안정적인 전환을 위해 후원자님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후원자님과 함께라면, 시민의 발이 되주는 대중교통과 기업이 생산하는 자동차가 모두 진짜 친환경 자동차로 바뀔수 있습니다.

그린피스 영국 사무소를 비롯해 유럽에서 그린피스는 맑은 공기와 건강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더러운 경유차의 실체를 폭로하고 자동차 제조 기업과 정부에게 깨끗한 미래를 요구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워낙 굳건해 시작이 쉽지 않았지만, 많은 시민분들의 지지와 열띈 활동으로 유럽의 브뤼셀, 로마 등 많은 도시들이 20년 이내에 경유차 퇴출을 선언하였습니다. 디젤게이트로 밝혀졌듯, 거짓말을 계속해온 경유차 제조업체들에게 끊임없이 책임을 물은 결과 유럽의 경유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그 영향으로 작년말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이 204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그만둔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운 파란 하늘, 맑은 공기를 되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업체와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 개개인이 다함께 노력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가 우리의 목적지입니다. 아직도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시대를 후진하는 화석연료 자동차로는 미래로 나갈수 없습니다. 더 본격적인 산업의 변화를 위해 그린피스 친환경 자동차 캠페인에 많은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