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일어난 후 방사능을 포함한 비와 눈이 나미에를 비롯한 후쿠시마현 내 많은 지역에 내렸고 수천 에이커에 해당하는 풍요로운 농지와 숲을 오염시켰습니다. 원전에 가까이 살던 146,520명은 강제피난을 당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수천 세대가 가이거(Geiger) 카운터로만 감지되는, 보이지 않는 방사능 독에 뒤덮여 있습니다

일본 중앙 정부는 2011년 12월 "연간 누적 피폭량이 20 밀리시버트 이상인 지역을 피난 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사고 상황이 아닌 경우 국제 방사선 방호 위원회에서 권고하는 수치보다 20배나 높은 것입니다.

지방 정부는 피난민들을 돌아오도록 설득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으며, 중앙 정부와 역할을 분담해서 가장 많이 오염된 지역을 대상으로 제역잠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오염된 산과 숲들(서울시의 세배 정도의 면적, 약 2,000 평방킬로미터)을 제염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500억 달러(53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조차 과소평가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왜냐하면 후쿠시마의 산과 숲이 가장 오염이 많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비를 따라 오염물질이 내려오게 되면 한 번 제염작업이 된 지역들도 다시 오염되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어떤 경우에도 오염을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방사능을 제거하는 일은 사고 원전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미나미소마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입니다. 도시에 살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2011년 3월과 4월에 대피했는데 약 1/3 정도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염작업에는 약 천 명 정도의 사람들이 채용되었습니다. 도시에 남아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를 고려해 봤을 때 상당히 규모 있는 고용입니다. 시 정부는 올 한 해에만 제염작업에 2억3천만 달러(약 2천 5백억 원)를 편성했습니다.

중앙정부의 추정에 따르면, 후쿠시마 현 대부분의 지역에서 방사능 수치가 약 40 % 감소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습니다. 카오리 사이토씨 같이 자녀의 안전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정부의 혼란과 그에 대한 불신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입니다. 농부 이토 노부요시씨는 방사능에 심각하게 오염된 이타테 마을에 남아, 방사능이 곡물과 동물 그리고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정부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정부는 흙을 제거한 자리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흙을 덮고, 콘크리트를 씌우고, 금속판을 올리고 그 위에 방사선 모니터링 측정소를 설치 합니다. 결국 땅으로부터 1.5미터 위에서 측정을 하게 됩니다. 땅 표면의 방사능 수치가 높으므로 높은 곳에서 측정하면 할수록 기록되는 방사능 수치는 낮게 측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토씨는 지방 정부가 중앙 정부가 설치한 측정기와는 별도로 40곳에서 측정을 했는데 중앙 정부 수치보다 20% 더 높게 나왔다고 말합니다. 새롭게 측정된 수치들은 전국지에 실렸습니다. 이것은 당연히 데이터와 피폭량 계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입니다. 그는 시장에게 ‘중앙 정부에 왜 이 문제에 대해서 항의하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현재 지역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실질적인 방사능 오염 수치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역 정부는 피난민들을 돌아 오게 하는데 필사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방사능 피폭 문제에 대해서 무엇을 근거로 피난지시를 해제할지 결정해야만 합니다. 만약 정부가 일방적으로 안전하다고 선언하면 피난민들은 집으로 돌아오는 것, 혹은 도쿄전력으로부터 매달 지급되는 생활에 꼭 필요한 보상금을 포기하는 것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피난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일들은 가장 많이 오염된 곳 외곽에 위치한 다테시에서 이미 나타났습니다. 2012년 12월, 다테시 정부는 방사능 피폭량이 연간 20밀리시버트 아래로 떨어졌다며 핫스팟(고농도오염지역)으로 지정된 129개 가구에 대한 특별피난구역 지시를 해제했습니다. 주민들은 3개월 후 다테시로의 귀환 여부와는 상관없이 도쿄전력으로부터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금으로 매달 받던 1,000달러(백만원)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과연 어떤 수준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방사능 수치인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은 피난민들의 복귀와 관련된 정책을 필연적으로 복잡하게 만듭니다. 지자체장들은 허용치를 중앙 정부가 요구하는 것보다 낮게 설정합니다. 미나미소마 카츠노부 사쿠라이 시장은 말합니다. “중앙 정부는 연간 1밀리시버트까지 허용치를 낮게 잡을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우리의 생각은 다릅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앙 정부는 일년 방사능 피폭 한계치를 20밀리시버트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나미소마 시의 제염작업부서를 이끌고 있는 마키타 쿠니히로씨는 제염작업 후 발생된 방사성폐기물들을 임시 저장하는 것이 현재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인정합니다. 작년 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19 곳이 필요하지만 현재 가능한 곳은 7군데 밖에 없습니다.” 또한 저장하기 위한 곳의 땅 주인들과 시 정부는 최소 3년으로 계약을 맺고 있지만 그렇게 짧은 기간 자체를 이토시는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임시 저장이 3년만 필요할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함이 많으며 고비용의 제염 작업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피난민들은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왜 중앙정부와 도쿄전력이 피난민들의 생계를 위한 예산은 편성할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해 말입니다. 이러한 의문은 특히 도쿄의 2020년 올림픽이 결정되어 정부가 4억7천만 달러(약 5천억 원)를 들여서 후쿠시마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누출을 막겠다고 약속했을 때 더 높아졌습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을 때만 왜 그렇게 쉽게 예산 편성이 되는가?” 2011년 이타테에서 피난을 떠나온 농부인 쇼지 카츠죠씨는 궁금해 합니다.

도쿄는 올림픽 경기장 37 곳 중 22곳을 새로 짓기로 약속했고, 1964년 개최된 올림픽 건물인 국립올림픽경기장을 10억 달러(1조 6백억 원)를 투자해서 새롭게 단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 유치에 따른 총 비용은 41억달러(4조 4천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난민들은 본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일본 사회가 즐기고 있는 올림픽 유치 기념에서 소외되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올림픽 경기장들을 짓는데 소요되는 돈을 동북부지방을 재건하고 적절한 보상을 하는데 쓰여지는 것이 더 맞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후쿠시마현에 남아있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평생 짊어지고 가야합니다. 2013년 5월, 유엔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제안하면서도 후쿠시마에서 암발생률이 증가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 방사선영향 과학위원회(UNSCEAR)의 보고서는 즉각적인 피난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흡기를 통한 내부 피폭량이 낮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2013년 2월, 암 발생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국제보건기구(WHO)의 보고서와 상충되는 결과입니다. 이타테와 나미에 등의 지역에서 피난을 떠난 사람들은 몇몇 곳에서 한 달이 넘어서야 피난이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의학전문가들은 UNSCEAR의 방사선 영향에 대한 초기 보고서가 체르노빌 사례에서처럼 방사선 영향을 회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하였습니다. (최종보고서는 2014년 초에 발간될 예정) 역학 교수인 호프만(Hoffmann)은 심지어 “암 발생 증가가 나타날 것임은 틀림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후쿠시마현 정부는 사고 당시 18세 이하의 36만 명의 청소년들에 대해서 평생 동안 건강검진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3년 2월 3만8천 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3명에서 갑상선암을 찾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후쿠시마 의대의 갑상선 수술 전문가인 스즈키 신이치 교수는 숫자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스즈키 교수는 “원전사고와 이 결과를 연결시키기에는 아직 너무 이릅니다”라고 말했지만 부모들로부터는 비웃음을 샀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확진 및 의심스러운 케이스를 포함하면 그 숫자는 75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과학자들은 그 숫자의 유의미함에 대해서 논쟁을 벌이고 있고, 이는 앞으로도 수년간 계속될 것입니다. 두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니시타카 카나코 씨는 많은 부모들이 정부에 의한 조사를 전혀 신뢰하고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후쿠시마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의사들이 그녀의 딸의 몸에서 세슘을 찾았다고 진단한 후에 후쿠시마를 떠났습니다. “세슘의 양이 핵실험에 노출되었을 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받는 양과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조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우리들에게 집에 돌아가도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과연 후쿠시마에 자녀들을 데리고 올 수 있을까요?”

 

[#후쿠시마를잊지마세요] 피해주민들의 이야기 더 알기 | 불확실의 나날들 1 - 계속되는 피난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