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 동안, 콩 모라토리엄(moratorium, 구매 유예)은 아마존의 열대우림을 지켜 왔습니다. 그동안 모라토리엄은 8번 갱신되었고, 최근에는 2016년 5월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콩 모라토리엄은 아마존 파괴 중단을 요구하는 그린피스의 캠페인에 대한 산업계의 응답이었습니다. 지난 2006년, 그린피스는 맥도날드와 같은 기업들이 숲을 파괴하며 생산된 콩을 구매하고 있는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삼림 파괴를 멈추지 않는 공급망과 거래를 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브라질의 대두(大豆) 업계가 숲을 파괴하며 생산하겠다고 고집부리는 농장으로부터 콩을 구매하지 않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동안, 콩 모라토리엄 연장에 대해 광범위하고 때로는 어려운 협상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모라토리엄은 18개월 연장되었지만, 관련 업계는 더 이상의 연장은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우리에게는 희망적인 상황이 있기 때문이죠.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림 파괴를 문제로 인식합니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시에서 열렸던 UN 기후정상회의에서 각국의 기업과 정부의 대표들은 그들의 공급망에서 삼림 파괴 요소를 제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400개의 소비재 기업들이 2010년에 했던 약속과 몇몇 기업들이 각자 발표했던 선언을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대두 유통업체인 카길(Cargill)도 UN 기후정상회의에 있었습니다. 카길도 콩을 비롯하여, 삼림을 파괴하지 않는 원료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카길이 좀 더 진지하게 임한다면, 다른 업체들도 카길을 따라 변화할 것입니다. 콩, 팜유, 소고기, 종이와 같은 원료들은 숲을 파괴하는 주원인입니다. 한번에 하나의 원료에만 집중하는 것은 삼림 문제를 해결하는데 임시방편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원료로부터 숲 하나를 보호하기 보다는, 모든 원료로부터 숲 전체를 살려야 합니다.

모라토리엄은 아마존 내에서 콩을 지나치게 많이 재배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북부와 파라과이의 숲과 중요한 생태계를 콩 재배로부터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을 파괴하는 다른 원료에도 콩 모라토리엄은 적용되지 못했죠.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18개월은 이러한 문제점을 논의하는 기회의 시간입니다. 콩 모라토리엄은 삼림을 파괴하는 다른 원료도 거래하지 않는 약속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구매하는 곡물, 원유, 종이에 대해 책임지고, 공급망들이 숲을 파괴하는 어떠한 업체와도 거래하지 않을 때 비로소 삼림 파괴는 중단될 것입니다. 우리는 콩 모라토리엄으로 그 여정을 시작했을 뿐입니다. 전 세계의 숲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글: 리차드 조지(Richard George) / 그린피스 영국 사무소의 삼림 보호 캠페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