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의 활동가 토마스 지에미안추크가 마침내 러시아를 떠났습니다. 이로써, 러시아 국적을 제외한 그린피스 외국인 활동가들은 모두 러시아를 떠나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린피스의 북극 보호 캠페인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집으로 갈 수 있게 돼서 매우 기뻐요. 하지만, 북극의 일출(Arctic Sunrise)호의 미래에 대해서는 마냥 기쁘지는 않네요. 저는 배와 선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기 때문에, 러시아에 묶여있는 배가 암스테르담에 돌아올 때에야 이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어요.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는 상황을 이용해 석유기업들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고, 이에 반대하는 우리는 북극으로 항해했습니다. 그러나 이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북극 캠페인은 이제 새롭게 다시 시작했다고 보면 됩니다.” - 토마스 지에미안추크 그린피스 활동가

지난 9월 19일, 그린피스 활동가 30명은 가스프롬이 운영하는 석유 시추 플랫폼에서 시추를 반대하는 배너 액션을 평화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직후 그들은 공해 상에서 러시아 정부의 무장 특공대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그린피스 활동가 30명의 체포 및 구금은 북극을 보호하기 위한 세계적인 운동을 촉발시켰습니다. 전 세계 2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러시아 대사관에 활동가의 자유를 요구하는 편지를 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46개국의 150개 도시에서 일어났으며, 국제 재판소도 그들의 석방을 명령했습니다.

나아가 반기문 UN 사무총장,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명 정치인들도 활동가의 자유를 요구했습니다. 가수, 배우와 같은 유명인사들도 그들을 지지했고, 노벨 수상자 12명도 활동가의 자유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 결과, 러시아 국회로부터 활동가들의 사면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추 반대를 위해 북국에 갔던 그린피스의 북극의 일출 호 아직도 러시아 무르만스크에 계류해있으며, 러시아 정부로부터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의 활동가 30명이 모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처음부터 러시아정부에 기소될 이유가 없었습니다. 북극은 세계 기후의 심장이며, 지구의 건강을 확인하고 지킬 수 있는 곳이죠. 그럼에도 북극은 기후변화의 맹공격을 당하고 있고, 무자비한 석유기업의 개발 위협도 받고 있습니다. 가스프롬, 쉘과 같은 기업이 개발과 이익을 명목으로 북극을 계속 파괴한다면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을 계기로 우리는 북극 보호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입니다. 북극 파괴 행위에 대한 사면은 없으며, 이는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벤 알리프 그린피스 북극 캠페이너

그린피스 국제 본부는 활동가 30명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형사 기소가 종결된 현재, 수사 당국이 활동가들의 소지품과 북극의 일출 호를 돌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