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의 자연 지역이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되었는지 조사하고 있는 그린피스 활동가들

만약 지구에서 전혀 오염되지 않은 지역을 하나 꼽아야 한다면 여러분은 어디를 꼽겠습니까? 태평양? 남극? 아니면 에베레스트 산?

세상에 존재하는 폐기 및 오염 물질은 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샘플링을 통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사람에게 유해하고,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 물질도 있습니다. 이들은 음식 속에 쌓여 우리 몸에 다시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천해의 자연 지역이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되었는지 조사하고 있는 그린피스 활동가들

바로 지금, 세계 곳곳의 그린피스 사무소들은 자원봉사자와 산악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세계 7개 지역들 (중국의 하바설산,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 호수, 이탈리아 아펜니노 산맥의 시빌리니 국립공원, 슬로바키아의 타트라 산맥, 러시아 알타이의 황금산,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의 파타고니아,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가 만나는 트레리크스뢰세트)에 가서 유해 화학물질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이 탐험을 통해 그린피스는 유해 화학물질들이 얼마나 멀리까지 퍼질 수 있는지, 문명과 산업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지역마저도 이 물질들에 이미 얼마나 노출됐는지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몇몇 유해 화학물질들은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된 뒤 배출됩니다. 이 때문에 그린피스는 4년전부터 의류업계에 독성물질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디톡스(Detox)’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캠페인 시작 당시, 이 움직임이 얼마나 커질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유해한 화학물질 제거를 위한 약속은 좋은 섬유제품의 기준이 됐습니다. 브랜드들은 이에 자부심을 느낍니다.(그린피스 '디톡스' 캠페인 웹사이트를 참고하세요.)

정치인들과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일에는 38개국 출신 200여명의 과학자들이 ‘마드리드 서약’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불소화합물의 유해성을 알리고, 사용과 배출을 제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천해의 자연 지역이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되었는지 조사하고 있는 그린피스 활동가들

이제 우리는 이런 긍정적인 움직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또, 의류산업 뿐 아니라 유해 화학물질 문제를 발생시키는 다른 산업들에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같은 고민을 갖고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이 함께 모이면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환경과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 화학물질. 원시 자연까지 퍼져간 독성물질의 흔적을 찾아나선 그린피스의 원정에 힘을 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