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싱크대가 넘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넘쳐흐른 물을 수건으로 닦나요? 넘치는 물 퍼내시나요? 아니면 수도꼭지 잠그기?

답은 간단하죠. 가장 먼저 수도꼭지를 잠글 거예요. 지금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직면한 우리 현실도 이 상황과 아주 유사합니다.

감당할 수 없게 흘러 넘치는 플라스틱 쓰레기라는 수도꼭지를 잠그려면 애초에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그린피스가 네슬레와 같은 기업을 압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네슬레는 연간 약 900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재 기업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소비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네슬레는 전 세계의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에 있어 큰 역할을 할 수 있죠.

지난 4월 11일,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네슬레 연례총회에 기습적으로 잠입해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주범인 네슬레를 규탄했습니다.

그린피스 국제본부 사무총장인 제니퍼 모건은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네슬레 경영진과 주주들에게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제니퍼 모건 사무총장이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필리핀 베르데 아일랜드 수로에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갇힌 게<필리핀 베르데 아일랜드 수로에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갇힌 게>

플라스틱 포장재가 바다거북을 목 조르고, 바닷새를 칭칭 감고, 죽은 고래의 배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이 광경들이 더 이상 새롭지 않을 거에요.

플라스틱 쓰레기가 강과 바다에 넘쳐나고, 매립지는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소각 과정에서 배출되는 독성물질이 우리 환경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동남아시아에서 특히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죠.

플라스틱 오염은 “환경 재앙”입니다. 끝없는 소비에 기반한 쓰고 버리는 일회용 문화가 환경 오염의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지구를 위해 이를 멈춰야 합니다.

그린피스는 카호올라웨오하나보호(PKO), 카호올라웨섬보전위원회(KIRC)와 협력해 하와이 카호올라웨 섬의 카나푸 해변에서 해변 청소를 하며, 해당 쓰레기 발생 출처(브랜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그린피스는 카호올라웨오하나보호(PKO), 카호올라웨섬보전위원회(KIRC)와 협력해 하와이 카호올라웨 섬의 카나푸 해변에서 해변 청소를 하며, 해당 쓰레기 발생 출처(브랜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린피스는 지난 9월 ‘브레이크프리프롬플라스틱 (Break Free From Plastic/ BFFP)’ 운동을 함께하는 단체들과 함께 ‘네슬레’를 전 세계의 해변, 수로, 공동체를 플라스틱 포장재로 오염시키는 최악의 기업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이제 전 세계 수백만 시민들이 플라스틱 쓰레기 대부분이 어디서 왔는지 알게 된 것입니다.

독성 석유 화학 물질을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은 이미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과 물을 통해 인체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플라스틱의 잠재적 건강 유해성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고, 이제 막 그 막대한 영향력을 알아가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 시민들은 ‘지금 당장’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네슬레가 지난 해 생산한 플라스틱 포장재는 170만 톤입니다. 전년도보다 무려 13%나 증가한 양이죠.

이제 네슬레는 소비자들의 플라스틱 오염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 문제의 주요 제공자가 바로 ‘네슬레’ 자신이라는 현실을 직면해야 합니다.

네슬레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업계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해왔습니다. 지금이 바로 네슬레가 전 지구적인 플라스틱 재앙을 대처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네슬레 필리핀 본사 앞에서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네슬레 필리핀 임원 크리스틴 폰체 가르시아(사진 가운데)가 활동가들의 요구 서한과 네슬레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의 비용을 기재한 청구서를 받아 들고 있다.<그린피스 활동가들은 네슬레 필리핀 본사 앞에서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네슬레 필리핀 임원 크리스틴 폰체 가르시아(사진 가운데)가 활동가들의 요구 서한과 네슬레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의 비용을 기재한 청구서를 받아 들고 있다.>

그린피스가 네슬레에 요구하는 리더십은 플라스틱을 종이, 바이오플라스틱 등 다른 일회용 재료로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일회용 문화의 악영향을 바다에서 숲이나 농지로 이동시킬 뿐이죠. 또한 재활용을 강조해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그릇된 믿음을 전파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린피스가 네슬레에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십은 현재 네슬레의 비즈니스를 지탱하는 일회용 문화를 타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지속가능한 해결책, 즉 리필과 재사용에 초점을 둔 대안적인 유통 시스템(순환경제모델)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제 네슬레는 전 지구적 플라스틱 재앙에 책임져야 합니다. – 그린피스 국제본부 사무총장 제니퍼 모건<이제 네슬레는 전 지구적 플라스틱 재앙에 책임져야 합니다. – 그린피스 국제본부 사무총장 제니퍼 모건>

네슬레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기업 전략에 있어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총량 감축을 우선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단 몇 초 만에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제품을 하나의 기업이 해마다 수천억 개씩 생산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이 우리 공동체를, 먹이사슬을, 생태계를 수 세대에 걸쳐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네슬레가 전체 시스템의 변화를 위해 기여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네슬레가 혁신에 투자하고,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앞장서도록 계속해서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본부 사무총장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적합한 규제를 내놓지 못한 채 기업이 불필요하게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이 포함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방관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기업이 플라스틱 소비량을 감축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규제해야합니다. 그린피스와 함께 목소리를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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