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국에서 '원전 비상' 투어를 활발히 펼친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23일 부산을 출발해 대만 지룽(Keelung)으로 항해했습니다. 그 여정 가운데 바다 한가운데에서 돌고래 떼를 만나기도 했지요. 일년 내내 전 세계를 누비는 레인보우 워리어호에서는 태양과 바람, 별과 달의 숨소리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7일 동안의 여정을 엿보며 그 항해에 잠시 함께 해보실까요?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2등 항해사인 페르난도가 조타실 화면에 나타난 수많은 어선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육지에 가까울수록, 어선들이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배의 내부는 세계 각 국 시민들에게 받은 선물들로 가득합니다. "SAVE THE AMAZON(아마존을 구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손뜨개 장식품 앞에 레인보우 워리어 모형 배가 보이시나요? 7월 7일, 인천오픈 보트 때 방문한 김서준 (제주국제학교 NLCS, 3학년)군이 손수 만들어 기증한 작품입니다. 이 모형 배는 현재 선원들이 피로를 달래는 휴게실 창가에 놓여있습니다. 진짜 레인보우 워리어호와 함께 오랫동안 세계 곳곳을 누비겠지요.

요리사 윌리에게 휴가를!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항해에 함께 한 한국인 봉사자들이 '요리사를 쉬게 하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원들에게 내놓을 한국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날 메뉴는 불고기와 비빔밥, 가지탕수육, 타래과까지. 웬만한 한식당 부럽지 않았습니다. 다국적의 선원들은 모든 메뉴를 싹 비워내며 "한국 음식 최고!"를 외쳤습니다. 요리사 윌리가 일과를 마치고 한국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과 커피를 좋아하는 윌리는 한국 투어 이후,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가 자주 쓰는 한국어로는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진짜?" 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운동시간! 선원들은 업무가 끝나는 오후 5시가 되면 헬리덱에서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체력 기르기에 열중합니다. 바다 한가운데, 청정 피트니스가 따로 없죠?

"셰셰" "니하오" 지난 7월 27일,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선원들이 대만 지룽(Keelung) 도착을 앞두고 대만 문화 공부에 한창입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는 대만 출신 자원봉사자 팅콴 리. 그린피스 배의 선원들은 이렇게 각 나라에 도착하기 전에 그 나라의 정치, 문화, 역사와 간단한 인사말을 익힌다고 합니다.

드디어 29일,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대만 지룽(Keelung)에 도착했습니다. 이를 환영하는 행사로, 액운을 쫓고 복을 길하는 대만 전통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대만에서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 (A Better Future, Together)’ 투어를 통해 독소반대 캠페인 활동을 했습니다. 두 달 전 발표한 주거지 독소 분석 보고서 내용을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방문한 일반 대중에게 알리고 서명을 받아 환경부 장관에게 전달했습니다.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현재 대만을 떠나 캐나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여정, 앞으로의 활약들도 기대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