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러시아 조사위원회가 수감 중인 그린피스 활동가 30명에 대해 구금기간 3개월 연장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위는 다음 주 열리는 심리 때 이를 재판부에 청구할 계획입니다.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칼리닌스키 지방법원에 구금연장이 신청된 활동가는 총 6명입니다. 그러나 18일부터 활동가 18명이 차례로 구금연장 요청 대상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물론 연장신청이 기각될 경우 활동가 30인은 전원 석방될 수도 있습니다.

이 소식에 쿠미 나이두(Kumi Naidoo)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억류된 우리 동료와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활동가들이 저지르지도 않은 죄목을 덮어씌워 계속 구금하려는 이런 불합리한 시도에 그린피스는 강경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구금 연장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항소할 것이며, 법원 심리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이들의 석방을 요청할 것입니다.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의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천인공노할 상황입니다. 활동가 30명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모든 심리는 11월 24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은 구금 연장신청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며, 그린피스 변호인단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활동가들에 대한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충변론을 할 것입니다.

만약 구금 연장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그린피스는 항소와 동시에 보석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보석이 허가되면 활동가들은 석방되지만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출국에 제한을 받습니다. 그러나 보석이 기각되면 활동가들은 또다시 수감생활을 해야 합니다.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러시아 관계당국은 이미 두 달 동안 있지도 않은 해적혐의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우리 활동가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미리 발표한 뒤 액션을 시작했고, 이어 실제 활동 모습이 상세히 담긴 동영상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도 조사하는데 3개월이 더 필요하다고요? 이런 쇼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이것이 실제 범죄수사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압니다. 우리 그린피스의 용감한 활동가들은 실제로 범죄를 저질러서가 아니라 북극해 원유 시추의 위험성을 알렸다는 이유로 이렇게 억류돼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그린피스는 우리의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이들의 석방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도덕적 품의와 자유, 평화적 시위에 대한 기본 권리를 지키기 위해 러시아 국민은 물론이고, 전세계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해적혐의를 취하하겠다고 했던 약속마저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북극의 일출’호가 억류된 9월 19일부터 약 두 달 동안 활동가 28명과 언론인 2명은 러시아에 감금돼 있습니다.

대통령 산하 러시아인권위원회 미하엘 페도토프(Mikhail Fedotov) 위원장은 오늘 러시아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RIA Novosti)과의 인터뷰에서 “활동가 30명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송한 것은 이들의 혐의와 석방에 변화가 있을 것을 알리는 신호”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변화가 수백만 세계인의 목소리를 듣고 구금된 활동가들에게 자유를 되돌려주는 것일지, 얼토당토 않은 추가 구금 조치일지는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폴 매카트니가 푸틴 대통령에게 전했듯, 크리스마스에는 이 영웅들도 가족과 함께 보내야하지 않을까요? 멈추지않고 이어지는 세계인들의 요구가 있다면 이 바람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북극 활동가 석방 요구하기]

활동가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