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그린피스는 한 가지 이야기를 세상에 풀어놓았습니다. 아동 의류와 신발에 숨어 있는 작은 괴물들(Little Monsters)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는 저같이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옷을 구매하는 모든 분들에게 충격적인 사실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최근 연구조사를 통해 아동브랜드의 대표격인 디즈니(Disney)에서부터 유명 스포츠 의류업체 아디다스(Adidas), 명품브랜드 버버리(Buberry)에 이르기까지 12개 유명 브랜드의 의류에 인체에 해로운 화학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놀라운 점은 그 어떤 종류의 아동복을 사더라도 화학물질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옷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조사 대상 브랜드 모두는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함유된 제품을 한 가지 이상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여, 이것이 바로 독성물질의 실상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우리를 독성물질 배출이라는 비도덕적 행위의 공범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의류에 포함된 독성물질들은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생산 공장에서 배출되어 해당 지역의 환경에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세탁 과정에서도 배출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수로를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배출된 독성물질은 야생동물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일부 물질은 물고기의 성별을 수컷에서 암컷으로 변이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음식, 공기, 물을 통해 인체에 축적되어 면역체계, 생식 및 호르몬 체계 등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다 안전한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브랜드들은 유해물질을 사용해 의복을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아동복에서 발견된 유해물질과 성인복에서 발견된 유해물질의 농도에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특정 독성물질에 특히 취약합니다. 이번에 검출된 독성물질의 상당수는 인간의 호르몬 체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정상적인 신체 발달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악영향은 우리 아이들이 한참 자란 뒤에 발현될 것입니다. 

아직 희망은 있다!

여러분은 디톡스(Detox) 캠페인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린피스는 2020년까지 의류에서 모든 유해 독성물질을 단계적으로 제거하도록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미 18개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 캠페인에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브랜드들 대부분이 이미 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유해물질 제거와 공급체인의 투명성 재고를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디다스처럼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독성물질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약속마저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디즈니와 아메리칸어패럴(American Apparel) 같은 대기업들은 이 같은 독성물질에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요구한다면 더 많은 기업들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로서, 멋쟁이 패션니스트로서, 또는 예술가로서 우리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때 의류업계는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행동하세요!

1. 트위터페이스북을 사용하시나요? 독성물질에 대한 이 글을 각자의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해 봅시다. 이 이야기의 끝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세요!

2. 각 브랜드에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싶나요? 아디다스, 버버리, 디즈니 등 주요 기업에게 부적절한 관행 청산을 요구하세요

 

글: 나디아 하이마(Nadia Haiama)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디톡스캠페인 정책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