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L’Oreal)이 판매하는 제품에서 삼림 파괴 요소를 없애겠다는 획기적인 약속을 했습니다.

40년 전, 로레알은 "당신은 소중하니까요(Because I'm Worth It)"라는 슬로건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슬로건은 여성의 가치와 개성이 존중 받아야 한다는 여성 권의 신장을 얘기하고 있으며, 실제로 당시 업계에 몇 안 되던 여성 카피라이터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이 슬로건이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공급 과정에서 삼림 파괴와의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로레알의 약속은 전 세계의 소비자와 삼림을 위한 승리입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우리는 인식하지 못한 채 팜 오일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팜 오일은 샴푸, 초콜릿, 세제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가 되기 때문이죠. 팜 오일은 거의 모든 제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팜 오일 농장은 원료인 야자 열매를 거래상에게 판매하고, 이들 거래상은 우리가 슈퍼마켓에서 흔히 보는 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에 그 원료를 제공합니다.

이번 로레알의 결정이 있기까지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의 시작은 약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그린피스는 세계 최대 팜 오일 가공업체인 월마 인터내셔널(Wilmar International)이 어떻게 팜 오일의 생산정보를 조작하고, 로레알, 질래트(Gillette), 페레로(Ferrero), 캐드버리(Cadbury), 클리어라실(Clearasil) 등의 주요 브랜드에 판매하는지 실태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그린피스는 기업의 부실한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가 삼림파괴에 어떻게 노출되는지 폭로했습니다. 해당 기업에 직접 찾아가 항의하고, 전 세계에 위치한 사무소에 연락하는 등의 행동도 취했습니다.   

페레로가 최초로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팜 오일만을 원료로 구입하겠다는 야심찬 정책을 상세하게 발표했습니다. 이어 몬델리즈(Mondelez, 캐드버리 제조사)가 유사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그린피스는 타이거 챌린지(Tiger Challenge: 타이거 챌린지는 기업들이 우리가 구매하는 제품에 팜 오일을 사용하지 않아 삼림에 사는 호랑이 보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입니다)에서 기업들의 원료공급 관행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기업의 정책 부실로 인해 삼림 파괴가 어떻게 소비제품으로 이어지는지를 폭로했습니다. 그 결과, 윌마 인터내셔널은 삼림 파괴를 멈추고, 삼림 파괴와 관련된 기업으로부터 팜 오일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러분 중 팜 오일 사용에 항의하는 이메일을 로레알에 보내지 않은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린피스의 캠페인을 지켜보는 일원이 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자신의 역할을 다 한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더불어, 수백만 명의 그린피스 후원자들이 함께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기업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우리는 로레알을 설득해, 삼림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제 로레알은 삼림 파괴 방지 정책에 힘쓰기로 약속한 페레로, 네슬레(Nestle), 유니레버(Unilever), 페레로 등의 대열에 합류해 메이블린(Maybelline), 가르니에(Garnier), 키엘(Kielh's) 등을 포함해 전 브랜드에 그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로레알의 전 제품이 삼림 파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그린피스는 로레알이 2020년이 오기 전에, 삼림 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의 삼림은 6년이라는 시간을 더 기다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죠.

아직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에 로레알의 이번 약속은 큰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클리어라실, 해드앤숄더(Heads & Shoulders), 콜게이트(Colgate) 같은 브랜드의 기업들은 늑장 대응을 하기 보다는 그린피스와 함께 삼림 보호 노력을 강화하고 동참해야 합니다.

 

 

글: 아리바 하미드(Areeba Hamid) / 그린피스 국제 본부 삼림 캠페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