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 이야기] 환경공익광고 디자이너가 되는 길, 그린피스와 시작합니다

Feature Story - 2014-05-23
지난 5월 17일, 그린피스의 송준권 활동가가 하나고등학교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이 강연의 진행을 도운 새내기 대학생 이소현씨가 함께 한 소감을 나눕니다.

저는 환경공익광고에 관심이 많은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사회에 나가면 환경공익광고를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해서 대학 입학 뒤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본격적으로 관련 자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광고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쉽게 알 수 없었습니다.

제가 본 환경공익광고에는 그린피스와 세계자연보호기금(WWF) 등 국제환경단체와 관련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 방문 요청 이메일을 보내봤어요. 얼마 가지 않아 반가운 답변을 받았습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단체 인터뷰 자리가 곧 열리니 참여를 원하면 신청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두근두근. 서울사무소에서 있었던 인터뷰는 막연하기만 했던 제 꿈으로 한 발 다가서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19살 생에 첫 인터뷰였는데, 설명이나 대화 내용이 정말 유익했습니다. 저는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자리에 남아 추가 질문을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죠. 환경공익광고 디자이너로 향하는 길을 그린피스와 함께 하기로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맡겨주세요!” 인터뷰가 끝난 뒤, 다시 한 번 이렇게 그린피스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전보다 더 반가운 전화가 왔습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고등학교에서 그린피스 활동가의 강연이 열리는데, 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겠냐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난 5월 17일. 그린피스에서의 제 첫 봉사가 서울 하나고등학교에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생겨서 가기 전까지 그린피스 관련 자료를 열심히 읽었습니다. 학생들이 혹시 제게 질문을 했을 때 모르는 게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지요.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고등학교에 도착하니 그린피스에서 액션을 담당하시는 송준권 선임 캠페이너님이 저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송 캠페이너님은 지난해 화제가 됐던 부산 광안대교에 직접 올라 고공시위를 하신 분이었는데, 말로만 듣던 액티비스트를 실제로 만나 뵈니 신기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하나고 학생들이 고등학생 때부터 꿈을 좇아 학교 주도가 아닌 자기 주도적으로 그린피스에 강연을 요청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직접 마련한 강연답게 여러 질문을 해가며 집중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강연장소에 입장하는 학생들에게 그린피스 관련 팸플릿과 스티커 등을 나누어 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고, 한 일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린피스 활동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충분히 설레고 가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앞으로 그린피스가 펼치는 다양한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려고 합니다. 공익환경광고 디자이너로 가는 길, 그린피스와 함께 가는 이 길에 앞으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설렙니다. 여러분, 그린피스의 또 다른 활동에서 봉사자로서 함께 만나지 않으실래요? 

 

글: 이소현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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