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이야기] 형민이를 위해 후원하는 어머니

Feature Story - 2015-01-02
“엄마, 사랑해!” 지난 2012년 11월에 세상을 떠난 고(故) 함형민 군은 가족에게 자주 애정표현을 할 만큼, 살갑고 다정했던 아들이었습니다. 평소 동물을 좋아했던 형민 군은 나중에 어른이 되면 그린피스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 형민군의 뜻을 후원으로 전달하고 있는 강혜영 어머니를 만나 봤습니다.

강혜영 어머니는 지난 12월부터 그린피스의 정기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강혜영 어머니는 우연히 지하철역 내에서 그린피스 부스를 발견했습니다. 그곳의 그린피스 거리모금가의 설명을 듣고, 약 2년 전에 세상을 떠난 고(故) 함형민 군을 떠올리며 강혜영 어머니는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형민이는 사춘기가 되면서,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했어요. 중국에서 모피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보면서, 저에게 모피를 안 입었으면 좋겠다고 했죠.” 평소 동물을 좋아했던 형민 군은 나중에 어른이 되면 그린피스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따뜻했던 형민 군은 가족에게 자주 애정표현을 할 만큼 다정했습니다. “쓰레기 버리러 갈 때, 형민이가 다가와서 “엄마, 사랑해!”라고 말하며 뒤에서 안고는 했어요. 그렇게 다정한 아들이 떠났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안타깝게도, 형민 군은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습니다. 형민 군은 어려운 수술을 씩씩하게 잘 이겨냈지만, 항암치료하는 과정에서 암이 전이되었습니다. 2012년 11월 29일, 만 15세의 나이로 형민 군은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조직검사하는 날이었어요. 갑자기 형민이가 만약에 자신이 잘못되면, 그동안 자신이 모아 놓은 돈을 기부해달라고 했어요. 장기기증도 하고 싶다고 했죠. 그런데 형민이가 암 환자다 보니까, 나중에 장기기증은 못하게 되었어요.” 강혜영 어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기부를 통해 형민 군이 생전에 원했던 의미를 조금씩 찾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꼭 어른이 아니더라도, 그린피스에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요. 저도 우리 아이에게 배웠으니까요.” 강혜영 어머니는 그린피스가 좋은 단체라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후원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 더 쉽게 알려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오늘 제가 그린피스 사무실에 가서 인터뷰 한다니까, 둘째 아들도 그린피스에 관심있다고 솔깃해 했거든요.” 어머니의 말씀처럼, 그린피스는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보다 쉬운 방법으로 다가가겠습니다.

“평소 뉴스로 활동 소식을 접하고,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미안했어요. 내년부터는 제가 후원뿐만 아니라 그린피스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게요.” 눈이 솔솔 왔던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추운 날씨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저희 사무실을 방문하신 것만 해도 감사했는데, 강혜영 어머니는 그린피스에 대한 따뜻한 애정까지 전해 주셨습니다. 어머니를 비롯한 후원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그린피스가 되겠습니다. 그린피스 곁에서 한결같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서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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