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 이야기] 환경을 사랑하는 뮤지컬 배우 송용진씨

Feature Story - 2015-04-29
뮤지컬 헤드윅과 마마 돈 크라이에 출연한 배우이자, 인디밴트 쿠바의 보컬을 맡은 송용진씨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한 그린피스의 ‘콜록콜록, 초미세먼지’ 캠페인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송용진씨를 직접 만나, 초미세먼지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계기부터 환경에 대한 평소 생각까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2015년 4월 29일 수요일 환경을 사랑하는 뮤지컬 배우 송용진씨

 
Q. 그린피스의 ‘콜록콜록, 초미세먼지’ 캠페인을 위해 사진 촬영에 참여해 주셨는데요.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제가 어릴 때, 저는 아침에 학교 가는 길에 상쾌함을 느꼈어요. 서울이었는데도, 거의 매일 지렁이, 달팽이, 참새를 많이 봤죠. 그런데 지금은 당장 밖에 나가면 뿌옇고, 잘 안 보이기도 하잖아요. 공기가 오염되어서 그 상쾌함이 없어졌어요.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바깥 공기를 마시고 나면 목이 칼칼해요. 올 6월에 제 아이가 태어나는데요. ‘아이는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그 상쾌함을 느끼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초미세먼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그래서 초미세먼지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Q. 평소 그린피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그린피스는 환경단체 중 제일 유명하고, 가장 활동을 많이 하고, 오래된 단체인 걸로 알고 있어요. 처음에는 영화 ‘빅 미라클’을 보고 그린피스를 알게 되었고, 뉴스에 나오는 액션을 보고 더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저는 그린피스와 같은 환경단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환경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인데, 그래도 막연하게는 ‘지구가 우리 것이 아닌데 너무 막 쓰는 거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 정도 있었어요. 환경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그린피스에서 일하는 지인을 통해 전혀 몰랐던 불법어업국이나 참치 이슈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초미세먼지도 저는 중국에서 오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실상은 50% 이상이 국내에서 발생한다는 걸 알게 되었죠. 이러한 내용을 캠페인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그린피스와 같은 환경단체가 필요하다고 봐요. 평소 문제의식을 갖고 있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환경단체 존재의 이유가 되지 않나 싶어요.

Q. 그린피스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저한테 가장 와닿는 것은 원전반대 활동이었어요. 가까운 일본만 해도 원전 때문에 심각하잖아요. 일본에 있는 많은 과학자나 의사들이 양심선언한 것도 그렇고요. 원전 문제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거나 진실규명이 제대로 된 건 아니지만, 그로 인한 피해가 엄청나다고 느껴요. 원전 사고가 났을 때, 그 타격이 너무 크잖아요. 우리가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 봤던 것처럼요. 그런데 국내에서 원자력을 자꾸 만들고, 수출산업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되요. 오히려 원자력을 없애야 하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다 세금으로 원전을 운영할텐데, 그 돈을 차라리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투자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원자력발전소는 지구에서 없어져야 할 발전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최근에 했던, 레이저 액션도 기억에 남아요. 석탄화력발전소에 반대하는 그 액션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흥미로웠어요.

Q. 그린피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좀 더 친숙하고, 예술적이고, 키치적인 액션을 한다면 하면, 저 같은 일반 사람들이 재미있게 느낄 거예요. 심각한 문제를 심각하게 다가가면 인상을 찌푸릴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방법으로 접근했을 때는 일반인에게 매력적으로 쉽게 느껴질 수 있죠. 친숙하게 다가가는 액션이나 캠페인 활동은 전혀 환경 문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흥미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예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제를 한 번이라도 생각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액션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송용진씨는 평소 주변 사람들과 환경 문제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환경 보호를 위해 실생활에서 행동하고 그린피스의 활동을 지지해주는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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