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미래를 위해서는 우선 해적 어업이 근절되어야 합니다! | 그린피스

태평양의 미래를 위해서는 우선 해적 어업이 근절되어야 합니다!

Feature Story - 2011-10-24
폰페이는 미크로네시아 연방에서 가장 큰 면적과 인구를 자랑하면서 중부 태평양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무성한 열대 녹음의 수풀이 특히 아름다운 이 섬은 전 세계 참치 어획량의 60%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참치 어장, 중서부태평양 중심부에 속해 있습니다.

폰페이는 미크로네시아 연방에서 가장 큰 면적과 인구를 자랑하면서 중부 태평양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무성한 열대 녹음의 수풀이 특히 아름다운 이 섬은 전 세계 참치 어획량의 60%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참치 어장, 중서부태평양 중심부에 속해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어제는 이곳에서 한국, 대만, 미국 등 주요 원양어업국의 선망 어선단으로부터 참치를 인도받는 7대의 거대 운반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폰페이에 왔을 때, 시장에는 매일매일 현지 어부들이 갓 잡아 올린 생선이 가득할 거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현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연안에서는 이제 참치가 거의 잡히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서 팔리는 참치 대부분은 외국 원양어선이 잡은 거라고 합니다.

이처럼 참치 자원의 무분별한 남획이 별다른 통제나 제제 없이 세계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지난 한 주간 저는 폰페이에서 열린 중서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과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여 태평양 참치 자원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같은 시각 그린피스의 에스페란자 호는 태평양의 공해 상을 순찰하면서 태평양 도서국가 주민들의 식량 자원과 경제적 기반을 위협하는 무분별하고 과도한 어업 행위를 목격하고 반대하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육지에서는 과학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해상에서는 어업 활동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폰페이의 어부들이 왜 더 이상 참치 어업을 할 수 없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참치 어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파괴적인 어업 방식과 불법적인 해적 어업입니다. 즉, 가다랑어를 목표로 하는 선망어선이 집어장치(FAD, 나무토막이나 그물 등으로 이루어진 부유물로, 참치를 포함한 다양한 크기의 해양 생물을 모으는 역할)를 이용하여 어업 활동을 할 경우, 어린 치어가 어획량의 20~30%를 차지하게 되며, 자원량이 많지 않은 눈다랑어나 황다랑어까지 잡아들이게 됩니다. 이 때문에 눈다랑어와 황다랑어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 미크로네시아 수역에서는 이들 종의 개체 수가 기존보다 20~30% 정도 고갈된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폼페이 주민들이 잡을 수 있는 참치가 남아 있을 리 만무합니다.

이번 과학위원회 회의에서 과학자들은 지난 2010년에 집어장치의 사용을 3개월 동안 금지한 결과, 혼획된(부수적으로 잡힌) 눈다랑어와 치어 양에 대폭적인 감소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양 참치 고갈을 막기 위해서는 과학자들의 권고에 따라 집어장치 사용 금지 기간을 연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원양어업국들은 미래를 위한 참치 자원 보존 방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얼마 전 얻어 낸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태평양 도서국가들의 영해 사이에 있는 태평양 공동해역(Pacific Commons)에서 선망어업이 전면적으로 금지된 것입니다. 그 동안 태평양 공동해역은 불법 어업을 하는 어선들이 남의 영해에서 참치를 잡아 놓고도 공해에서 잡았다고 우기는 ‘참치 세탁’에 악용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선망어업의 전면적 금지 조치 이후 이곳에서의 해적 어업 활동은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올해 들어 불법적인 어업 활동을 하다가 적발되어 새로이 감시 대상 명단에 등재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드디어 불법어업이 모두 사라진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승어선단에 대한 통제가 약한 틈을 타서, 공해에서의 어획물로 위장하여 도서국가들의 영해에서 참치를 훔치는 일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불법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그린피스의 에스페란자 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태평양을 항해하고 있습니다. 오늘 태평양 도서국가 중 하나인 나우루 공화국은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 회원국에 태평양 공동해역에서 모든 종류의 어업 활동을, 특히 연승어업을 금지하는 안건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태평양에서 해적 행위를 영원히 몰아냄으로써 주변 도서국가의 주민들이 어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일, 이제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글: 랑이 토리바우 / 피지 출신으로, 그린피스 호주-태평양 지부 해양 캠페인팀장을 맡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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