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당신이 알아야 할 참치의 비밀

Feature Story - 2012-09-05
그린피스는 오늘(8월 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참치통조림의 숨겨진 비밀’ 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여 파괴적인 참치 어업방식에 대한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3대 참치통조림 브랜드 대상의 설문자료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성 순위를 밝혔습니다. 그린피스는 이번 순위를 바탕으로 한국의 참치통조림 업체들이 어업정책을 개선하고, 집어장치(FADs)와 같은 파괴적 어업방식을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참치 원양 어획량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참치잡이 어선의 대부분은 참치가 많이 잡히는 중서부태평양에 선망어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배들은 집어장치(물고기를 유인하는 장치, Fish Aggregating Device, FADs)를 사용하여 번식능력이 없는 미성숙한 새끼참치까지 남획하고 있어 참치 8개 중 5종을 이미 멸종위기 혹은 위기 근접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참치 뿐 아니라 상어, 가오리 등 대형포식어종과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등 희귀종까지 혼획하여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집어장치를 이용한 선망어업의 혼획량은 매년 11억 개의 참치통조림을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그린피스는 오늘(9월 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참치통조림의 숨겨진 비밀’ 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여 파괴적인 참치 어업방식에 대한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3대 참치통조림 브랜드 대상의 설문자료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성 순위를 밝혔습니다. 그린피스의 평가기준에 의하면 사조, 오뚜기, 동원 모두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사조나 오뚜기의 경우는 비교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동원은 그린피스의 설문에 어떤 응답도 없었으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개정책도 부실해 최하위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의 참치통조림 순위 자세히 보기]

그린피스는 이번 순위를 바탕으로 한국의 참치통조림 업체들이 어업정책을 개선하고, 집어장치(FADs)와 같은 파괴적 어업방식을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가 참치통조림 업체들에게 지속가능성을 촉구하는 것은 투명한 정보 공개로 현재의 소비자나 미래 세대뿐 아니라 산업계에도 장기적으로 윈윈하는 일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참치가 사라지면 그들의 산업도 더이상 유지될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 소비자들은 좀 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어획한 참치제품을 선택할 기회가 있습니다. 그들이 더 나은 선택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은일반 시민의 행동의 변화와 인식개선, 그로 인한 소비자의 시장압박으로부터 촉발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영국의 경우, 그린피스의 캠페인을 통해 참치통조림 시장의 흐름이 변화되었습니다. 그린피스 서포터들의 요구로 2011년 영국의 참치캔 브랜드 ‘프린스’는 상어나 가오리 등 모든 종류의 해양생물을 위협하는 파괴적인 방법의 참치어획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또, 2014년까지 집어장치 없는 대낚기 어업이나 선망어업을 하겠다고 약조하고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동참하며 해당 구역에서 참치 어획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참치를 소비하는 한국에서도 이제는 더 많은 이들이 참치가 어떤 방식으로 잡히고 유통되는지, 문제가 된다면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고 행동에 옮길 차례입니다. 우리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참치회사들이 그들의 조업 방식을 바꾸도록 요청할 것인지, 아니면 우리 아이들이 참치김밥을 맛보는 마지막 세대가 되도록 방치할 것인지 선택은 이제 여러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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