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착한 참치캔이 없다.

Feature Story - 2013-06-10
그린피스는 동원산업에 ‘최악의 참치캔 상’을 수여하는 액션을 벌였습니다. 이는 그린피스가 발표한 보고서 ‘한국에는 없는 착한 참치’의 2013년 착한 참치캔 순위에서 동원산업이 최하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이뤄진 액션입니다.

그린피스는 동원산업에 ‘최악의 참치캔 상’을 수여하는 액션을 벌였습니다. 이는 그린피스가 발표한 보고서 ‘한국에는 없는 착한 참치’의 2013년 착한 참치캔 순위에서 동원산업이 최하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이뤄진 액션입니다. ‘착한 참치캔 순위’는 국내 3대 참치캔 브랜드와 어업 회사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을 분석한 결과로, 최하위는 파괴적인 어업 방법으로 과도한 어획을 했음을 뜻합니다. 이에 그린피스는 오늘 동원그룹 본사 앞에서 뼈만 남은 물고기 형태의 거대한 트로피를 전달하고, ‘지속가능한 어업만이 동원의 미래 보장한다'라고 적힌 배너를 들어 동원산업이 마구 자행한 파괴적인 어업 활동의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그린피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치캔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보고서 ‘한국에는 없는 착한 참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참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여 국내 참치캔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를 높이고, 소비자의 구매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합니다. 특히, ‘착한 참치캔 순위’는 국내 참치 업체들이 얼마나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참치를 어획, 가공, 유통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공개합니다.

올해 순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착한 국내 참치캔이 없었습니다. 국내 모든 참치 업체들이 '초록색' 참치캔에 해당하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참치캔 시장에서 약 70% 정도 점유하는 동원은 '빨강색' 범주에 해당하여 세 브랜드 중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동원은 아프리카 해역에서 불법어업을 했고, 신규 선망어선을 건조하여 현재 과도한 어업능력을 가중시켰습니다. 또한, 동원은 설문에 참여한 업체 중 파괴적인 어업방식인 집어장치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동원은 타 업체들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동원의 파괴적인 참치 어업방식은 이미 증명된 바 있습니다. 그린피스가 지난 2011년에 동원 선망어선의 헬리콥터 조종사로부터 입수한 동영상을 보면, 동원 어선이 수많은 집어장치를 사용하여 참치 치어는 물론 쥐가오리, 고래, 돌고래, 바다거북 등을 희생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포그래픽: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변화하는 세계 시장

 

세계 시장은 이미 지속가능한 참치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모든 참치캔 브랜드가 지속가능한 방법인 채낚기나 집어장치 없이 잡은 FAD free 참치를 공급하기로 약속했고,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착한 참치캔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린피스는 국내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참치캔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는 국내 참치캔 제조업체와 참치 어업 회사의 변화로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국내 어업 회사는 남획을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참치를 어획해야 합니다. 파괴적인 집어장치의 사용을 중단하고, 현재의 과도한 어업능력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참치캔 제조업체 또한 지속가능한 어업을 통해 생산된 참치캔을 시장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동시에, 소비자들은 심각하게 고갈되고 있는 수산자원을 인식하고 이를 보호하여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선택권을 주장해야 합니다. 그린피스가 국내 참치 업체에 최악의 참치캔 상 대신 최고의 참치캔 상 또는 착한 참치캔 상을 수여할 수 있는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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