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서 온 어머니: "슬픔뿐 아니라 분노의 마음도 듭니다”

Feature Story - 2012-03-14
후쿠시마 원전사고1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을 방문한 두 아이의 어머니, 카나코 니시카타씨가 당시의 무서웠던 상황을 전해주었습니다. 카나코씨(36세)는 1980년부터 1999년 결혼 전까지 미야기현 후쿠시마 거주하였으며, 그 후 잠시 후카이도에서 살다가 다시 2004년, 두 자녀, 남편과 함께 후쿠시마로 돌아왔습니다. 현재는 원전사고 직후,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후쿠시마 네트워크”라는 단체의 회원이 되어, 정부와 자치기관을 대상으로 학교 및 커뮤니티의 ‘위성 대피’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활동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1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을 방문한 두 아이의 어머니, 카나코 니시카타씨가 당시의 무서웠던 상황을  전해주었습니다. 카나코씨(36) 1980년부터 1999년 결혼전까지 미야기현 후쿠시마에 거주하였으며, 그 후 잠시 후카이도에서 살다가 다시 2004, 자녀, 남편과 함께 후쿠시마로 돌아왔습니다. 현재는 원전사고 직후,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후쿠시마네트워크라는 단체의 회원이 되어, 정부와 자치기관을 대상으로 학교 및 커뮤니티의위성대피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와 자녀는 현재 도쿄에서 거주중 입니다. 그녀는 작년 독일의 반핵운동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카나코 니시카타 입니다. 저는 11살 아들과 9살 딸을 둔 싱글맘이기도 합니다. 비록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작년 3월 11일 전까지 우리의 삶은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나 우리의 행복은 조각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요네자와시로 와서야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 둘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쓴 얼굴 대신에 미소를 짓는 아이들의 얼굴도 볼 수 있었죠. 방과후에 아이들은 책가방을 던져두고 밖에 나가 다시 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상은 전혀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저는 이것들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최근 제 아이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후쿠시마에 돌아가기 싫어요. 거기에 돌아간다면 아플 것 같아요. 제가 아프면 엄마도 슬프겠죠? 왜냐하면 엄마는 병원비가 걱정될 테니까요!” 제가 어린 아이였을 때 전 한번도 이런 상황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후쿠시마 어린이들은 제 아이와 같은 걱정을 합니다.

저는 걱정스런 마음 뿐 아니라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 세상을 위협하는 이런 종류의 위험은 우리 어른들의 실수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걱정을 이제는 아이들의 마음에 심어주고 있습니다.

인류와 지구상의 생물들은 모두 본능적으로 다음 세대의 안전을 원합니다. 이러한 본능은 다른 어떤 힘보다 강하죠. 이러한 사실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잊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원자력 없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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