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너지투어] 사람이야기 넷

에스페란자 보조요리사 김혜원씨

Feature Story - 2012-05-01
김혜원씨는 4월 16일부터 에스페란자에 승선하여 보조요리사로 선원들과 함께 2주 동안 생활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배멀미에 시달리기도 했던 그녀는 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김혜원씨는 4월 16일부터 에스페란자에 승선하여 보조요리사로 선원들과 함께 2주 동안 생활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배멀미에 시달리기도 했던 그녀는 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린피스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저는 그린피스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한국지부는 없어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국제지부의  뉴스레터를 통해 소식은 접하고 있었죠. 원래 환경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특히 기후나 산림 쪽이요. 그래서 다른 환경단체 봉사활동은 계속 하고 있었어요. 한국지부가 생겼을 때에도 뉴스레터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이번 쉽투어도 그렇게 알게 되었어요.

에스페란자에서 무슨 일을 하셨나요?

저는 이 배에서 요리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아무래도 혼자 몇십명의 요리하는 것이 버거우니 저같은 보조요리사의 도움이 필요한 거죠. 주로 하는 일은 설거지이구요(웃음), 음식은 만들기 쉬운 샐러드를 주로 만들어요. 어려운 요리같은 경우는 만들기 위한 준비, 재료를 다듬고 썰고 하는 일을 도와요. 이 곳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요리는 소혓바닥 요리였어요. 처음 봤거든요. 보조요리사는 선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봉사할 수 있어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친구가 작년에 레인보우 워리어에서 같은 일을 하고 추천해줘서 저도 지원하게 되었죠.

원래부터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지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이곳에서 봉사하면서는 특히 설거지도 잘하게 되었죠.(웃음) 메뉴를 요리사가 먼저 계획하고 저는 그에 따르는 편이에요.

처음에 배를 타며 어떤 맘이 들었나요?

멀미에 대한 걱정은 없었어요. 사실 큰 크루즈 배만 타봐서 어느 정도의 멀미를 할지 상상하지는 못한 것도 있었죠. 친구를 많이 사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죠.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될 거라는 기대가 컸어요.

에스페란자 선원들과의 생활은 어땠나요?

대부분의 선원들은 화이트보드에 적힌 일정에 따라 생활하고 있어요. 아침 7시 반이면 선원 중 한 사람이 직접 모닝콜을 해주죠. 그렇게 일어나면 다같이 청소를 한 후 아침을 먹습니다. 그리고 각자 맡은 일을 시작하죠. 쉴 때는 자기 캐빈에 들어가 쉬거나 자요. 보통은 8시부터 5시까지가 일하는 시간입니다. 배 안에 헬스장이 있어서 쉬는 시간에 운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티타임은 중간에 삼십분 정도 있어요. 저는 보통  8시 15분부터 12시까지 점심 준비를 하고, 12시~4시까지 쉽니다. 그러고 나서 4~6시까지 저녁준비를 하죠. 다른 선원들도 각기 맡은 일에 따라 조금씩 다른 걸로 알고 있어요. 예를 들면  엔지니어는 배 정비, 페인트칠, 혹은 용접일을 하죠.

저는 요리사와 있는 시간이 많아 ‘바부’(요리사)와는 서로 친구라고 불러요. 나이 차이는 이십년 이상 나지만요. ‘우즈니아’(룸메이트)와도 친해졌어요. ‘애드리안’(퍼스트 메이트)과도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많은 대화를 나눴죠. 영어로 대화해야 했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은 어느 정도 가능했어요.

배에서 생활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외국인과 하루 종일 영어를 쓸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생각해요. 각지의 사람들과 지내다보니 각지의 친구들이 생긴 셈이죠. 배를 타며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저에겐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관심있는 친구라면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멀미에 강한 남자분이라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해요.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멀미가 가장 힘들었어요. 인천에서 부산까지 항해 할 때 3일동안 배를 탔거든요. 그 때 아무 것도 못먹고 계속 누워 있기만 했죠...

희망에너지투어가 자신에게 의미하는 바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내 꿈을 펼치기 위한 첫단추. 저는 국제기구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앞으로 환경에 대한 국제교류를 하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사진: 임태훈 /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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