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특집: 이제 더이상은 안됩니다

Feature Story - 2012-06-05
환경을 위한 활동가로서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환경운동단체로서 그린피스는 가장 눈에 띄는 단체였고 그동안의 험난한 여정을 견디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늘날 많은 국가에서 그린피스는,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좌절시키며 변화의 열기를 누그러뜨리도록 고안된 정치적, 법적 난관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2012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사무총장 쿠미 나이두(Kumi Naidoo)가 환경보호활동의 현주소를 되짚고 더 푸르른 미래를 전망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환경을 위한 활동가로서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환경운동단체로서 그린피스는 가장 눈에 띄는 단체였고 그동안의 험난한 여정을 견디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늘날 많은 국가에서 그린피스는,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좌절시키며 변화의 열기를 누그러뜨리도록 고안된 정치적, 법적 난관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저는 좌절하거나 단념하기를 거부하는 많은 이들을 통해 큰 힘을 얻습니다. 저는 우리를 위로하고 의연하게 만드는 간디의 말을 생각해봅니다. ‘처음에 그들은 당신을 무시할 겁니다. 그리고 당신을 보며 웃을 것입니다. 그 뒤에 당신과 싸우지요. 그러나 당신이 이길 것입니다.’

환경의 날인 오늘, 저는 잠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반추해보고자 합니다. 제게는 단결된 우리의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견고해 보입니다.  이러한 제 생각에 일부는 반박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간디와 비슷하게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역시 한 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성공의 척도는 한낱 불평을 가진 자들의 시기일 뿐이다.”  최근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캐나다, 인도의 그린피스 사무소들은 당국에 의해 지나친 괴롭힘과 공격, 그리고 위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벌여온 우리의 활동은 그들을 통해 단련되고 오히려 더 견고해졌습니다. 그린피스 활동의 역사는 억압이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말해줍니다.

지난 4월, 캐나다에서는 공공안전부 장관인 빅 토우(Vic Toews)가 그린피스 활동가들을 “테러리스트”와 “백인우월주의자”라고 일컬으며 그린피스와 같은 단체들을 억압하기 위해 납세자가 기부한 후원금에 대해 복잡한 서류절차와 감사를 심화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같은 달인 4월,  저와 동아시아지부 사무총장인 마리오 다마토(Mario Damato)가 서울시장을 만나러 한국에 갔을 때, 마리오는 다른 두 직원들과 함께 아무런 설명없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출국조치를 당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독립적으로 방사능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원자력 확대 반대의 활동을 펼친 것이 우리 중 일부를 강제출국시킬 정도로 그들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큰 민주국가라고 자부하는 나라지만 그린피스 인도사무소의 사무총장 사밋 아이히(Samit Aich)는 주기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아젠다를 제기하며  산업계의 비리부패를 지적합니다. 각국의 부처들은 종종 그린피스를 대적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방사능 낙진에 대한 경험을 듣기 위해 그린피스가 초청한 일본인 마야 코바야시씨의 비자가 취소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더욱 최근에는 세무당국이 아주 빈약한 근거를 토대로 그린피스 사무실을 사찰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명백히 위협적인 조치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몇몇 정부들로부터의 억압이 일종의 조치라면, 이것은 우리의 현재 활동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반증하는 것일 겁니다.  우리는 우리의 결심을 강화하시키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고 이 싸움에서 곧 승리할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 대해 환경의 날인 오늘 우리는 자축할 일이 많습니다. 우리는 시민사회에서 빠르게 확장되는 환경 및 사회정의운동에 특히 영감을 받습니다.

세계환경의 날은 현재의 우리를 반추하기에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기에도 좋은 날입니다.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들은 전세계에 많지만 여기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몇몇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활동가 팀 데크리스토퍼(Tim DeChristopher): 팀은‘평화로운 궐기(Peaceful Uprising)’ 의 창시자로 언론에 로자 파크스(Rosa Parks, 미 민권운동가)와 종종 비교되며 세계 곳곳의 활동가들에게 밝고 젊은 빛이 되고 있습니다. 팀은 알라스카의 환경파괴에 대항한 활동으로 인해 미국에서 옥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 숲의 영웅 파울로 아다리오(Paulo Adario): 올해 초 파울로는 유엔이 수여하는 ‘숲의 영웅’ 상을 수여 받았습니다. 또, 5월에는 브라질에서 ‘쾌속희망호’(Clipper Hope)의 앵커체인을 점령한 일로 기사의 1면을 장식했습니다. 파울로는 아마존의 토착민들과 함께 160만 헥타르에 달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벌목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 펄 필레이(Pearl Pillay): 펄은 요하네스버그 대학교에서 그녀의 학생들과 함께 불합리하게 해고당한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녀는 단식투쟁을 조직하고 참여하여 문제의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승리를 안겨주었습니다.
  • 350.org의 열정적인 활동가들: 비교적 젊은 이 조직은 온라인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대중의 참여를 이끈 효과적인 방법들로 다른 많은 운동가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 키스톤 배관로  설치 반대운동을 위해 서로 다른 단체들을 연합하게 하였고 오바마 행정부는 이에 캐나다산 역청탄의 추가적인 확장계획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 리우회의 +20 :이번 달 말 열릴 이 회의에 대한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수만의 활동가들은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위해 브라질을 찾을 것입니다.

불평가들의 질투는 유해하며, 인간과 자연간의 밝고 지속가능한 관계에 대한 우리의 비전에 공감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합니다. 우리의 비전은 우리에게 필요하고, 우리가 원하며, 그 어느 때보다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할 미래입니다. 그린피스는 어떤 억압과 위협, 박해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며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캠페인 활동을 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