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의 목소리 5: 김중하씨

Feature Story - 2012-10-29
삼척 근덕면의 대가족으로 유명한 김중하씨는 1남 3녀를 둔 가장입니다. 그의 가족은 부모세대부터 3대째 삼척에서 살고 있어, 삼척에 대한 애착이 큽니다. 그는 1993년 반핵 투쟁, 2005년 핵방폐장 반대, 이번 삼척 핵발전소 백지화 투쟁위원회의 운동가까지. 세번의 반핵 활동에 모두 참여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운동가입니다. 오늘도 그는 산 넘어 보이는 원전부지를 보며 이 땅에서 커 갈 자녀들을 걱정합니다.
삼척 근덕면의 대가족으로 유명한 김중하씨는 1남 3녀를 둔 가장입니다. 그의 가족은 부모세대부터 3대째 삼척에서 살고 있어 삼척에 대한 애착이 큽니다. 그는 1993년 반핵 투쟁, 2005년 핵방폐장 반대, 이번 삼척 핵발전소 백지화 투쟁위원회의 운동가까지 세번의 반핵 활동에 모두 참여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운동가입니다. 현재 그는 180여 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사무실에 있다가도 소 여물 줄 시간이 되면 한시 바삐 그가 들어가는 우사는 원전 부지에서 직선 거리로 고작 8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오늘도 그는 산 넘어 보이는 원전부지를 보며 이 땅에서 커 갈 자녀들을 걱정합니다.

 

“저는 이번이 세번째 참여입니다. 1993년 반핵 투쟁과 2005년 핵방폐장 반대에도 참여했습니다. 풍력 발전도 가능하고, 태양열도 있는데 왜 원전을 건설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도 반드시 막아서 다시는 삼척에서 원자력 발전소 이야기가 언급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핵 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백혈병 및 각종 암 발병 확률이 비원전 주민들보다 몇 배로 높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건강이 위협받는 곳에서 누가 살고 싶어하겠습니까? 또한, 남북보안도 핵 발전소 건설에 문제가 됩니다. 삼척은 북한과 가깝습니다. 국가 보안을 고려할 때, 정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제 생각에, 삼척은 원전 부지로 정말 적합하지 않습니다.

저는 나가사키에서 본 원자폭탄의 폐해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원자폭탄 사건 이후 나가사키는 도저히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 됐고, 아직도 사람들이 그곳 주변에 살기를 꺼린다고 합니다. 한번의 사건으로 지역 경제는 물론 사회 전체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영광•월성 원전 지역을 봐도, 지금 누가 거기서 살고 있습니까?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만 남았고, 부자는 애당초 원전 짓기 전에 떠났습니다. 원 전을 건설하면 누가 삼척에 오겠습니까? 삼척이 고향이 아닌 사람들은 그저 돈 벌고 떠날 생각으로 원전 유치를 찬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삼척을 평생 삶의 터전으로 잡은 사람들은 신규원전에 절대로 찬성하지 않습니다.

지금 정부의 계획대로 핵 발전소가 지어진다면, 제 나이는 70세가 넘습니다. 그때 되면 저는 어쩔 수 없이 죽을 때까지 삼척에 남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삼척에서 살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일본의 음식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된다는 소식을 듣고, 핵은 지구 멸망을 가져 올 수 있는 대재앙적 오염 요소라고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러한 위험을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제 막내딸은 9살입니다. 딸아이는 삼척 시내에서 여는 집회 때 마다 모금함을 들고 원전 반대운동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9살 짜리도 아는 원전의 위험을 왜 삼척시는 모르는지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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