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시민들이 2017 대선 후보들에게 묻습니다

제19대 대선,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시민들의 질문

Feature Story - 2017-05-02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하는 첫걸음이 될 선거입니다. 유권자로서 내가 가진 질문에 더 나은 답을 공약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죠. 여기 그린피스 지지자분들의 질문을 함께 확인하며 여러분의 질문을 구체화해보세요. 그리고 현재의 후보 중 어떤 후보가 현명한 대답을 하고 있는지 함께 확인해봐요.

Q. 대통령이 되면 어떤 에너지 정책으로 에너지 전환을 이룰 건가요?

촛불 집회 참가자이자 1인 가족 청년 김아름님촛불 집회 참가자이자 1인 가족 청년 김아름님(서울, 20대)

서울에서만 29년째 거주중인 서울토박이 평범한 1인 가족 청년입니다. 작은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서 시민의 힘으로 나라가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아이들과 한 사람의 노력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던 기성세대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시민들이 나서서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전기 자동차를 타고, 초미세먼지를 피하려고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거나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시민들의 대기질 개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에서 그 수많은 전기 자동차의 전기를 석탄이나 원자력 발전으로 공급하고, 석탄화력발전을 계속 늘리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앞으로 전력 생산에서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려야만 시민들의 대기질 개선 노력도 유효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어떤 에너지 정책으로 에너지 전환을 이룰 건가요?

Q. 기후변화가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나요?

하자작업장 학교 학생 이다솜님하자작업장 학교 학생 이다솜님(경기도, 10대)

저는 영등포에 위치한 대안학교인 하자작업장 학교에 다니며 공연음악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지내다가 3년 전부터 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많은 전기를 쓰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오는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하자 작업장 학교에서 기후변화 와 탈핵 등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해 공부하며 이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짓고 더 쓰려는 게 아니라 멈추고 덜 짓고 덜 쓰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는 핵에너지가 아닙니다. 핵에너지는 줄이고(없애고), 재생에너지 비율을 점점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나빠지는 미세먼지와 변하는 기후를 보면 앞으로 얼마나 더 나빠질지 걱정이 됩니다. 이제는 멈추고 새로운 방법을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대통령이 되면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실 건가요?

Q.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문제에 관심은 가지고 있나요?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건가요?

그린피스 후원자 한명순님그린피스 후원자 한명순님(서울, 40대)

저는 놀이터에서 마스크를 쓰고 노는 초등학생을 둔 가정주부입니다. 아이가 아침 등교시 마스크를 씌우면 아이는 "오늘 미세먼지 많아?" 라고 묻습니다. 학교 끝나고 놀이터에서 놀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은 ‘비'나 ‘기온'이 아닌 ‘미세먼지’가 중요한 외출 정보가 되었습니다. 이건 자연재해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낸 것 입니다. 그 중에서 석탄발전소는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초미세먼지 때문에 힘겨워 하는 동안에도 대한민국에는 59기의 석탄 발전소가 가동 중이라고 하더군요.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석탄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건가요?

Q. 주민 건강피해를 일으키는 석탄화력발전소 유치로 인한 지역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건가요?

당진 주민 장재광님당진 주민 장재광님(당진, 20대)

충남 당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이자, 지역 전용 어플 [당진애]와 정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장재광' 이라고 합니다.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을 하는 젊은 청년으로서 이번 대선 후보들에게, 당진을 대표해서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충남 당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탄발전소가 운전 중에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당진에코파워 석탄발전소 2기에 대한 전원개발실시계획안을 심의, 의결한 바가 있는데요. 이로 인해 지역 내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으며 미세먼지로 인한 오염 기피 지역이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습니다.

에너지 정책이 수립되는 과정에서 시민들과 ​지역 주민의 참여는 전혀 배제되고, 관련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당진과 삼척 등에서 추진 중인 신규 석탄발전소 사업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이로 인한 지역 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건가요?

Q. 구체적으로 어떻게 원전의 위협에서 저희 가족과 다른 국민들을 보호할 건가요?

신규원전 건설을 막기 위한 '560 국민소송단'에 참여 중인 정석영님신규원전 건설을 막기 위한 ‘560 국민소송단'에 참여 중인 정석영님(부산, 40대)

저희는 모두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광안리 근처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부산 토박이 가족입니다. 세상 모든 부모들의 마음처럼 저희 두 꼬마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하고 살기 좋은 부산, 우리나라를 물려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희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부산 근처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전단지 고리원전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신고리 5,6호기 추가 건설을 허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충격을 받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하여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취소소송에도 ‘560 국민소송단’으로 참여했습니다.

그 이후 작년 9월 경주 지진때 지진의 충격으로 흔들리는 집안에서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고리원전 괜찮을까?" 였습니다. 원전에서 사고가 날까봐 정말 무서웠습니다. 지금까지 여진이 600회 이상 계속해서 오고 있고, 더 이상 우리 나라도 지진 안전 지대가 아닌 것이 밝혀졌는데 왜 계속 위험한 원전을 지으려고 하나요?

저와 가족은 안전하고 깨끗한 부산,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원전 사고에 대한 걱정 없이 살고 싶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원전의 위협에서 저희 가족과 다른 국민들을 보호할 건가요?

Q.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생가능에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인가요?

햇빛발전협동조합 조합원 민승현님햇빛발전협동조합 조합원 민승현님(서울, 60대)

서울형 혁신학교인 서울신계초등학교에서 학교 텃밭과 환경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이자, 햇빛발전협동조합 조합원입니다.

눈 앞의 표를 얻기 위한 단기적 정책이 아닌, 미래 우리 사회의 발전과 후손을 위한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공기, 토양 오염 없어 지렁이가 살아갈 수 있는 흙, 녹조라떼 없이 자연과 순환하는 맑은 강물,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원전 사고의 위험이 없는 지속 가능한 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의 전력 생산에서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은 1%대에 머물러,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국가 이미지와 경쟁력을 위해서도 이 오명을 벗어야합니다. 반만년 역사와 전통의 이 나라를 지속가능하고 품격 있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 주세요.

대통령이 되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생가능에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인가요?

Q.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요?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북극곰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북극곰(북극)

기후변화가 저희들의 서식처를 빠르게 파괴하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고 살 곳이 없어지고 있어요. 먹잇감 사냥을 못해서 굶주리거나 영양 부족에 시달리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후보님도 아시겠지만, 기후변화의 주범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온실가스에요.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를 하루 빨리 줄여야 합니다. 북극에 사는 우리들은 기후변화에 하나도 기여한 게 없는데, 정작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어요.

한국 정부에서는 2030년 BAU 대비 37%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사회에서는 이게 너무 낮다며 비판하고 있어요. 심지어 기후변화 관련 세계적인 분석기관인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은 한국을 4대 ‘기후 악당’ 국가 중 하나로 꼽기도 했습니다.

한국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대신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요?


 

유권자로서 여러분은 대통령 후보들에게 어떤 것이 궁금하신가요?

  1. 내가 공감하는 환경정책을 발언한 후보가 누구인지, 블라인드테스트를 통해 확인하세요.
  2. 주요 대통령 후보들의 환경·에너지 정책이 궁금하시면 그린피스가 정리한 자료를 참고하세요.
  3. 여러분의 질문을 해소해주는 대통령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세요! 꼭!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