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도 주목 중! 평론가 오동진님의 재생가능에너지

Feature Story - 2017-10-16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재앙을 막기 위해 그린피스는 깨끗한 에너지 사용을 촉구합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한민국해뜰날 은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분들의 ‘태양과 바람’의 재생가능에너지 이야기를 만나보는 인터뷰 글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세 번째로, 영화평론가 오동진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영화평론가 오동진님<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영화평론가 오동진님>

Q. 다양한 매체에서 영화 전문기자이자 평론가로 활동하셨고, 최근에는 환경영화제 부위원장을 맡으신 것으로 들었어요. 영화계에도 환경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커지고 있나요? 또 이런 활동을 하게 되신 개인적 계기가 있다면요?

작년에 제가 ‘작은 영화가 좋다’라는 책을 한 권 냈는데요. 그 계기가 경제구조, 나아가 사회환경구조 개선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 때문이었어요. 글을 쓸 때도 소위 말하는 블록버스터급이 아닌 작은 상업영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는데, 다양한 영화가 극장, 비 극장에서 여전히 생존하고 있음을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거든요.

환경영화제를 기획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문제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거죠. 영화계 내에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요. 올해는 미세먼지가 화두여서 그와 관련된 영화를 많이 틀었고요. 재생가능에너지를 주제로 한 작품 역시 최근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화두가 되어가고 있는 거죠. 친자연적이고 재생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고찰이 특히 감이 좋은 젊은 독립영화 감독들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어요. 그 관심이 관련 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생산, 영화제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최근 신고리 5, 6호기 건설중단을 둘러싼 논의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데요. 평론가님은 이 논의들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원전이 끊어지면 전기 다 나간다’라는 얘기가 있죠. 우리 생활에 대한 얘기인 만큼 이런 말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긴 하잖아요.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잖아요? 선동을 위한 이야기죠. 이렇게 잘못된 정보들이 넘칠 때 실제 사실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잘 알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원전 문제의 경우 학문적이나 관념적인 틀에서 좀 벗어나서, 이를테면 원전 근처에서 생활하거나 혹은 관련 직종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소통할 필요가 있고요.

결국 정치가 풀어야 하는 부분이 큰 거죠. 이 점에서는 지금의 정부가 예전의 정부보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 변화를 단계적으로 연착륙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해야 할 겁니다. 원전을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이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교육해야 하겠고요. 에너지 전환은 우리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삶의 질과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들이 교환되어야겠죠.

인터뷰 중인 영화평론가 오동진 님과 이지연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인터뷰 중인 영화평론가 오동진 님과 이지연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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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에너지 전환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어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에너지 전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들이라고 봐요. 이제 정치나 행정이 이런 시민들의 요구를 따라잡아야 할 때이고요. 그런데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저 역시 태양광을 아직은 직접 설치해 쓰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방법을 알게 되면 당연히 쓸 생각이에요. 디자인도 예쁘게 해서요. (웃음)

Q. 현재 기획하고 계신 환경영화제에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도 함께 할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그린피스는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단체잖아요. 그린피스와 함께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들을 좀 더 내밀하게 들여다보고, 동시에 국제적인 환경 문제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도모하면 나눌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을 거에요. 예를 들어, 실제로 그린피스가 북극 또는 오지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거든요. 그런 곳의 환경과 생활은 점점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우리 생활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도요.

Q. 그린피스 후원자분들 중에도 영화를 사랑하고 오동진 님의 글과 평론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앞으로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현재는 환경영화제를 기획하는 일을 아주 재미를 느끼며 하고 있어요. 수사학적으로 ‘환경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도 이를 사람들이 받아들여 실천하게끔 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이잖아요. 의미만 가지고 환경을 위한 활동을 한다면 금방 지치겠지요. 사람들이 공감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끔 내적인 동인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영화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합니다. 공감의 매체니까요. 빠르게 변화를 만들 수도 있고요.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그런 좋은 영화를 많이 소개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기에 앞으로도 열심히 알릴 생각이에요. 동시에 다양한 가치관이 소통하는 가운데 함께 좋은 변화를 만들어 가는 문화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제가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영화평론가 오동진님<#대한민국해뜰날, 에너지 전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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