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미션 - 그린피스를 차단하라?

Feature Story - 2012-06-12
지난 6월 8일, 홍콩에서 입국하려던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조직개발매니저 라시드 강이 또다시 입국 거부 당했습니다. 작년 8월, 서울사무소가 설립된 이래 그린피스 관계자의 입국이 거부된 것은 올해에만 벌써 세번째 입니다.

지난 4월 입국을 시도했던 라시드 강 매니저(가운데)

지난 6월 8일, 홍콩에서 입국하려던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조직개발매니저 라시드 강이 또다시 입국 거부 당했습니다. 작년 8월, 서울사무소가 설립된 이래 그린피스 관계자의 입국이 거부된 것은 올해에만 벌써 세번째 입니다. 특히 화제가 되었던 것은 올해 4월 ‘2012 희망에너지투어’를 시작하며 캠페인 활동을 위해 입국하려던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장인 마리오 다마토와 조직지원 및 지역개발국장인 풍가경, 그리고 라시드 강이 강제출국 당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이들과 동행했던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사무총장인 쿠미 나이두만이 입국하여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을 만나 희망에너지투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라시드 강의 이번 방문의 목적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한국 직원들과 조직 차원의 정기적 회의를 하기 위함 이었으나 지난 4월 이후 두번째로 입국하지 못하고 인천공항에서 바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린피스는 이미 지난 4월 초 법무부에 서한을 보내어 이러한 조치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청했지만 왜 특정 활동가들의 입국이 거부됐는지, 또 다른 누가 입국거부가 될 것인지,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런지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린피스는 이러한 조치가 한국정부의 원전 확대정책에 반하는 캠페인 때문일 것이라 추측할 뿐입니다.

한국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도 ‘녹색성장’이라는 미명 하에 원자력 확대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자력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되고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을 포함한 전세계의 에너지 정책 흐름이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정부는 두 곳의 신규 원전부지를 추가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원자력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KHNP)의 고리원전 1호기 전력공급 중단 사고 은폐와 납품비리, 간부 뇌물수수 등으로 원자력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정부는 그린피스가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나간 직후인 작년 8월, 원자력을 홍보하는 활동에 100억 원을 쏟을 것이라고 발표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수십년 전 그린피스를 떠났지만 엉뚱하게도 미디어에 의해 그린피스의 창시자라 잘못 불리우는 패트릭 무어 박사를 초청하는 데에 막대한 비용을 들였습니다. 그는 사실과 다른 근거를 기반으로 원자력에너지가 가장 이상적인 미래에너지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린피스의 탈핵캠페인은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의 교훈 한국판 보고서’를 통해 한국 원전산업계의 안전불감증과 미비한 방재대책, 비상계획구역을 지적하였고 ‘에너지[혁명] 한국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2030년까지 원자력에너지를 단계적으로 폐쇄하면 에너지 비용 감소 및 전력발전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뿐 아니라 2050년까지는 에너지공급량의 약 60%를 재생가능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1971년부터 전지구적 환경문제를 다뤄온 비폭력적인 캠페인 단체입니다. 이는 그동안 서울사무소 조직개발과 관련된 4명의 간부들이 수차레 입국거부 및 출국조치를 당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린피스의 캠페인 활동이 중단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미 많은 서포터분들이 그린피스의 목소리를 함께 외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제약에도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에스페란자호와 함께 ‘희망에너지투어’ 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기후에너지 캠페인의 다음 페이지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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