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보트 이야기: 우리가 만드는 길

Feature Story - 2013-07-06
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레인보우 워리어가 일반 시민들에게 문을 연 첫날. 그 누구보다 일찍 대전에서 올라오신 가족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다섯 가족의 엄마 김은아 님이 레인보우 워리어를 만난 소감을 전합니다.
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레인보우 워리어가 일반 시민들에게 문을 연 첫날. 그 누구보다 일찍 대전에서 올라오신 가족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다섯 가족의 엄마 김은아 님이 레인보우 워리어를 만난 소감을 전합니다.

 

저는 그린피스에 대해 신문 뉴스로만 들어왔습니다. 대학생 때는 환경 잡지를 통해 그린피스 활동을 처음 접했고, 이후 다른 환경단체들과 자원활동을 하면서 더 자세히 알게 됐죠. 그린피스는 국제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데 액션 사진들을 단편적으로나마 접하면서 대단히 열정적이라 느꼈습니다. 단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느낄수 있었죠.

저도 결혼 전에는 환경 이슈에 대해 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집에서 설거지 할 때 물을 아끼거나 재생용지를 쓰고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것 등 개인적인 실천들만 했죠. 그러다보니 예전에 했던 동적이고 적극적인 연대 액션에 늘 동경과 열망이 있었지요.

그런 와중에 그린피스 페이스북에서 레인보우 워리어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는 제게 집에서의 실천을 넘어설 수 있는 커다란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착각일지 모르겠지만 레인보우 워리어가 꼭 저를 만나기 위해 오는 것 같았어요. 지금까지 잔잔하게만 흐르던 저의 환경보호 활동을 조금 더 거시적으로 볼 수 있게 말이죠.

지금 저의 큰 아이는 과학상만화식 수준의 원자력 지식을 갖고 있어요. 원전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은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아이들에게 그린피스 같은 국제적인 환경단체가 탈핵을 위해 한국에 왔음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하고, 승선기회를 통해 선원들의 열정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경험이 될 것 같아 방문했습니다.

저 역시 직접 레인보우 워리어를 보고 대전에서 지역 활동을 하는데 동기부여를 받고 싶었어요. 환경운동, 특히 탈핵과 관련해서는 아이들과 함께 할 기회나 지식적인 전달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간단히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교육했지만, 배 위에서 선원들의 활동 경험도 듣고 서명에 참여하는 등 이번 기회가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요.

그린피스의 전세계적이고 꾸준한 활동은 정말 인상적이에요. 물론 조금 더 한국인들에게 지역적으로도 어필하는 모습도 보고싶어요. 쉽지는 않겠지만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는, 생활밀착형 활동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한명의 생각은 생각으로 그칠 수 있지만, 만명의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면 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운동은 그런 것 아닐까요? 더 많은 분들이 같은 곳을 보고 나아간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변화가 반드시 만들어질 겁니다. 저도 가족들과 함께 적극 함께 하겠습니다.

 

인터뷰: 김은아, 한정완님 가족
사진: 솜한새 /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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