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동아시아 지부 사무총장 외 직원 2명 인천공항에서 입국금지 당해

Press release - 2012-04-02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국제 사무총장 쿠미 나미두와 함께 홍콩으로부터 입국하려던 마리오 다마토 동아시아지부 사무총장 및 직원 2명 이 오늘 2시경 인천공항에서 입국금지를 당하고 오늘밤 비행기로 출국조치 됐다. 이는 원전 확대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막으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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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2일, 서울 -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국제 사무총장 쿠미 나미두와 함께 홍콩으로부터 입국하려던 마리오 다마토 동아시아지부 사무총장 및 직원 2명 이 오늘 2시경 인천공항에서 입국금지를 당하고 오늘밤 비행기로 출국조치 됐다. 이는 원전 확대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막으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그린피스 선박 에스페란자호는 “에너지혁명” 한국판 보고서 발표와 신규원전 건설반대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4월 중순부터 한 달간 한국에서 “희망에너지”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나이두 국제 사무총장과 다마토 동아시아 지부장은 이번 방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정당인 및 시민사회 대표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나이두 국제 사무총장은 입국 직후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와 원전이 양립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면서 “한국국민들은 과연 정부와 원전산업계가 무엇을 감추려고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린피스 직원들이 추진하려는 캠페인이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한국 정부가 이들을 입국금지 시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마토 동아시아지부 사무총장 및 서울사무소 담당 직원 2명에 대한 이번 입국금지는 원전확대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막으려는 정부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 언론보도 에 따르면 작년 8월 지식경제부는 "그린피스가 국내 지부를 설립해 환경단체와 연대 및 전국단위의 조직적 반원자력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 설립 발표 직후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금년에만 '원자력 대국민홍보비'로 100여억원을 쏟아 부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마토 동아시아 지부 사무총장은 인천공항에서 가진 전화통화에서 “민주적 토론과 합법적인 반대 목소리를 막으려는 한국정부의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 면서 “그린피스는 우리의 목소리를 막으려는 시도에 강력히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우선 이번 입국금지에 대해 출입국관리업무를 관할하는 법무부에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나이두 국제 사무총장은 “일본은 현재 원전으로 인한 엄청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의 교훈 을 깨닫고 그린피스의 ‘에너지혁명’이 제시하는 깨끗하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나리오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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