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의 한빛 원전 3호기 재가동은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한 결정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기준, 발견된 이물질 제거도 없이 재가동

Press release - 2015-04-11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 원전 3호기의 재가동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서 4월 10일 저녁 승인됐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원안위가 심각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었는데도 원인에 대한 완전한 해결 없이 위험천만한 누더기 원전을 다시 가동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그린피스는 2014년 12월 3일 한빛 3호기를 포함하여 안전에 치명적인 부실자재가 사용된 한국 원전의 위험성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8일에는 영광의 한빛 발전소 앞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펼친바 있다.

2015년 4월 11일, 서울 –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 원전 3호기의 재가동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서 4월 10일 저녁 승인됐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원안위가 심각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었는데도 원인에 대한 완전한 해결 없이 위험천만한 누더기 원전을 다시 가동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12월 3일 한빛 3호기를 포함하여 안전에 치명적인 부실자재가 사용된 한국 원전의 위험성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8일에는 영광의 한빛 발전소 앞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펼친바 있다. 이후 약 11,000명이 넘는 시민이 서명 참여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조석 사장에게 부실 자재 사용에 따른 문제가 가장 심각한 한빛 3,4호기의 가동 정지를 요구한 바 있다.

이번에 재가동이 결정된 한빛 3호기는 핵심설비인 증기발생기와 원자로헤드에 이미 40년 전부터 내구성에 결함이 드러난 인코넬(Inconel) 600이라는 합금소재가 사용되어 건설되었고, 이로 인해 지금까지 여러 차례 고장 및 사고가 발생해왔다. 한빛 3호기 내에는 2대의 증기발생기가 있는데 그 안에는 각각 8,214개의 열교환기의 역할을 하는 가느다란 관이 있다. 이 세관의 재질이 인코넬 600으로 내구성에 문제가 생겨 부식 및 균열될 경우 방사능에 오염된 증기가 누출될 수 있고, 동시에 여러 개의 세관이 파열되는 상황에서는 최악의 경우 후쿠시마와 같은 대규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많은 수의 원전이 해당 재질을 사용한 증기발생기와 원자로헤드를 교체해왔다. 이번에 한빛 3호기도 가동을 멈춘 후에 인코넬 600이 사용된 원자로헤드를 교체하는 공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미 1,700여개에 달하는 세관들이 막히거나 땜질된 증기발생기는 2019년에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지난 2월 17일 증기발생기 세관에 균열이나 파손이 발생했을 때 조치하는 관막음 허용률이 현재 8%로에서 18%까지 완화해달라고 원안위에 요구한 상태이다.

또한, 지난 10월 17일 발생한 원전 정지의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증기발생기 내 85개의 이물질이 발견되었고, 이로 인해 증기발생기 세관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수원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수개월에 걸친 조사에도 불구하고 이물질의 유입시기, 유입원인 조차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였고, 이물질은 51개만 제거하고 34개는 제거조차 하지 못하였다. 이에 따라 이물질의 완벽한 제거 및 안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요구가 있어왔지만 원안위는 이러한 요구들을 무시하고 결국 재가동을 승인했다.

그린피스 장다울 기후에너지 선임캠페이너는 “부실자재 사용으로 균열이 발생된 설비를 교체가 아닌 임시방편적인 땜질을 통해 누더기를 만들어 가며 가동하는 것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다.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서 조기교체 계획이 추진되고, 이물질이 발견이 되었는데도 그대로 둔 채 재가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어떤 시민이 원전의 안전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시민의 안전 보다 사업자의 이윤 창출을 우선시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셀프인증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앞으로도 한빛 3호기를 포함하여 부실자재 인코넬600이 핵심설비에 사용되고 있는 원전에 대한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그 심각성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요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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