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멈춘 한빛원전의 경고에 귀 기울여야

세월호 참사 1주기... 안전사고 반복은 안돼

Press release - 2015-04-16
16일 오후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원전 3호기가 재가동을 시작한 지 5일만에 냉각재 펌프 문제로 다시 멈췄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지난해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1주기를 맞는 날이기도 하다.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전

2015년 4월 16일, 서울 - 16일 오후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원전 3호기가 재가동을 시작한 지 5일만에 냉각재 펌프 문제로 다시 멈췄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지난해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1주기를 맞는 날이기도 하다.
 
한빛 3호기는 지난해 증기발생기 결함으로 7개월동안 가동을 중지했다가 지난 12일 발전을 재개했다. 그린피스 등 시민사회와 지역 주민들은 예방정비 과정에서 증기발생기 내에 수십 개의 이물질이 발견됐고, 이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채 재가동을 해선 안 된다고 반대해왔다. 그러나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10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16일 오후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은 한빛 3호기의 자동 정지 원인을 냉각재 펌프 고장으로 보고 있다. 이는 원자로헤드와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과 함께 원전의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핵심설비다. 한빛 3호기는 네 가지 설비 가운데 이미 원자로헤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에서 문제가 발견된 바 있어 특히 안전 사고가 우려되는 원전이다. 또, 계속되는 원전 비리와 부실부품 사용이 만연한 한국의 특수한 원전 운영 상황을 감안하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문제점이 얼마나 더 있을지 알 수 없다. 이런 까닭에 한빛 원전 인근 주민 12만 6,000(30km 반경 이내)명을 비롯한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쳐낼 수가 없다.
 
지난해 오늘,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도 안전 불감증이 낳은 비극이었다. 원전 인근 주민(반경 30km 이내)이 405만 명에 이르는 한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 규모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
 
그린피스는 원전 사고 시 장기간 직접적 피해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재가동을 강행한 원전 업계와 이를 승인한 원안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는 명백히 시민의 안전은 무시한 채 원전 사업자의 이윤을 앞세운 결정이다. 세월호의 수 백배에 달하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참사를 막으려면 원전 시설의 안전 현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또 그 결과를 대중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전이 완전히 담보될 때까지 재가동을 해선 안될 것이다.
 
나아가 원전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 대책은 탈핵 뿐이다. 정부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세월호 참사 1주기에 가동을 또 멈춘 한빛원전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사용을 위해 힘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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