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생태계는 회복 불가능 상태로 훼손, 부산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길”

그린피스, 일본 현지 실상을 폭로하며, 국내 신규 원전 건설 계획 취소를 촉구

Press release - 2016-04-07
국제 환경 단체 그린피스의 원전 전문가는 7일(목)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한지 5년이 흐른 현재, 후쿠시마 인근 산림이 또 다른 방사능 오염원이 되어, 인근 지역 전체를 재오염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 후쿠시마의 교훈을 통해, 한국 정부도 원전 확대 정책을 수정하고,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4월 7일, 부산 - 국제 환경 단체 그린피스의 원전 전문가는 7일(목)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한지 5년이 흐른 현재, 후쿠시마 인근 산림이 또 다른 방사능 오염원이 되어, 인근 지역 전체를 재오염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 후쿠시마의 교훈을 통해, 한국 정부도 원전 확대 정책을 수정하고,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후쿠시마의 현재, 사고가 주는 교훈”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린피스의 상징인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일본 탐사를 끝내고 방한한 것에 맞춰 선상에서 진행됐다.

Rainbow Warrior returns to Busan, Korea. Greenpeace holds a press conference at the Rainbow Warrior, the Greenpeace flagship. At the conference, the presentation on the Fukushima Daiichi radiation survey is given by Shaun Burnie, Senior Nuclear Expert and Daul Jang, Senior Climate & Energy Campaigner.Recently Greenpeace conducted the radiation survey work offshore of Fukushima Daiichi, Japan. No other such a survey work has been conducted before. The survey includes a seabed survey, marine sediment sampling, the underwater still/video documentations by a Remotely Operated Vehicle (ROV). Rainbow Warrior acted as a campaign support ship for the survey work.The world’s largest nuclear power plants site is located between Busan and Ulsan. The Kori Nuclear Power Complex already have seven reactors, and there are around 3.4 million people living within the 30km zone around the plant. The Korean government is planning to build two additional reactors at the complex.

일본 탐사를 총괄한 숀 버니(Shaun Burnie) 그린피스 독일 사무소 수석 원전 전문가는 “일본 정부는 제염작업이 성공적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생태계 전반에 걸쳐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수 백 년간 생태계 물질 순환 과정에서, 재오염은 계속해서 반복되고 피해는 누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해당 지역에 대한 꾸준한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고 5주기를 맞아 지난 3월에는 사고 지역 인근 대륙붕에 대한 방사능 오염 조사를 진행했다. 다양한 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사고 지역의 생태계 오염 실태를 고발한 보고서를 발표했었다.

그린피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소개 명령이 해제된 지역에서도 방사선 준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 예로, 이타테 지역의 1만여 방사능 측정 지점의 96% 이상에서 일본 정부가 제염목표로 제시한 방사능 수치인 0.23 µSv/h 를 초과했다.  

버니 원전 전문가는 제염 작업 자체가 불가능한 이유가 후쿠시마의 70% 이상이 산림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림은 방사능 오염 물질을 축적해 놓았다가, 계속해서 배출하게 되고, 이는 생태계 전반에 큰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인근 대부분의 산림 지역의 방사선 준위는 제염 목표치 보다 훨씬 높았고, 몇 몇 지역은 30 µSv/h를 크게 초과했다. 산림에서 배출되는 방사성 오염 물질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어 광범위한 면적의 하천 유역을 지속적으로 오염시키고 있으며, 산불 발생시에는 방사성 오염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멀리 확산될 수 있다.

앞으로 약 백 년 동안 후쿠시마 현의 주요 강으로부터 태평양으로 유입될 방사성 물질의 양은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방출되는 양과 비슷할 정도로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아부쿠마 강의 경우, 현재 수준의 제염작업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약 111 테라베크렐(TBq)의 세슘-137과 44 테라베크렐(TBq)의 세슘 134가 향후 100년간 방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방사성 오염물질들은 다양한 야생 동식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후쿠시마 반경 50km 내에서, 57 종 조류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조사된 조류의 90% 이상이 생식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남방부전나비와 진딧물 등의 곤충들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됐고, 방사능 오염이 높은 지역의 지렁이에서 DNA 손상이 관측됐다. 

2016년 4월 7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는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 캠페이너

그린피스가 일본 탐사를 끝내고 제일 먼저 부산을 방문한 이유는 특별하다. 부산에 위치한 고리원자력발전소에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수준으로 원전이 밀집되어 있다. 고리는 얼마 전 일곱 번째 원전인 신고리 3호기의 운영이 허가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단지가 됐다. 건설이 완료된 신고리 4호기도 곧 운영 허가를 받게 될 예정이며, 정부는 이곳에 추가로 2기의 원전을 건설하려고 계획 중이다. 부산의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반경 30km 내에 340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 캠페이너는 “후쿠시마와 비슷하게, 부산은 산림 면적이 넓고, 낙동강과 같은 주요 상수원이 가깝기 때문에, 원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복구할 수 없는 수준이다”라고 언급하며,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신규 원전 건설을 취소해야 하며, 점진적으로 원전 규모를 축소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월 13일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장 캠페이너는 안전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은 탈원전을 약속한 후보들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파악하고, 이를 투표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ainbow Warrior returns to Busan, Korea. Greenpeace holds a press conference at the Rainbow Warrior, the Greenpeace flagship. At the conference, the presentation on the Fukushima Daiichi radiation survey is given by Shaun Burnie, Senior Nuclear Expert and Daul Jang, Senior Climate & Energy Campaigner.Recently Greenpeace conducted the radiation survey work offshore of Fukushima Daiichi, Japan. No other such a survey work has been conducted before. The survey includes a seabed survey, marine sediment sampling, the underwater still/video documentations by a Remotely Operated Vehicle (ROV). Rainbow Warrior acted as a campaign support ship for the survey work.The world’s largest nuclear power plants site is located between Busan and Ulsan. The Kori Nuclear Power Complex already have seven reactors, and there are around 3.4 million people living within the 30km zone around the plant. The Korean government is planning to build two additional reactors at the complex.

최근 그린피스가 갤럽을 통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부산 시민 절반 이상이 신규 원전 추가 건설에 반대(반대: 50.7%, 찬성: 27.4%, 모르겠다: 21.9%)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본인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후보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3.9%에 이르렀다.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 23.1%, 가급적 투표하지 않겠다: 20.9%, 모르겠다: 14.1%, 상관없다: 41.9%)

한편, 그린피스는 “2016 레인보우 워리어 리턴즈”라는 이름으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행사를 4월 9일(토)~10일(일) 부산 제1부두에서 진행한다. 배를 공개하는 “오픈 보트”(Open Boat) 행사 및 탈핵 사진전, 페이스 페인팅 등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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