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5일 북극보호활동가 석방 요구하는 전세계 긴급 연대활동 열어

50여개국 수만명 참여… 서울은 광화문광장서 오후 2시30분에 집결

Press release - 2013-10-05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즈프롬’(Gazprom)의 북극해 석유 시추를 반대하며 벌인 평화적 해상 시위로 억류된 활동가 30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연대활동을 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연다.

2013년 10월 5일, 서울 -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즈프롬’(Gazprom)의 북극해 석유 시추를 반대하며 벌인 평화적 해상 시위로 억류된 활동가 30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연대활동을 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연다. 이는 같은 날 뉴질랜드, 멕시코, 태국, 핀란드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수 만 명이 참가하는 긴급 연대활동의 일환이다.

지난 3일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 ’북극의 일출’(Arctic Sunrise)에 타고 있었던 활동가 28명과 프리랜서 언론인 두 명을 ‘해적’ 혐의로 최종 기소했다. 해적행위는 타인의 재산을 탈취할 목적으로 폭력을 이용해 선박을 공격하는 행위로 규정돼 있어 이번 그린피스 활동에 적용하기 어려운데도, 이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 징역을 선고 받을 수 있다.

쿠미 나이두(Kumi Naidoo)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우리 활동가들은 일어나지도 않은 범죄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법적인 잣대로 위협한다 해도 그린피스는 가즈프롬 및 다른 석유회사에 대한 평화적이고 열정적인 캠페인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전세계인들이 이 같은 불의에 함께 맞서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박지현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는 “1987년 고르바초프가 ‘개방과 인류의 평화를 위한 북극’을 주창한 무르만스크 선언이 있은 지 30여 년이 흐른 지났다. 하지만 그곳에서 북극 보존을 알리려 한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총과 칼에 의해 연행, 구속돼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캠페이너는 또 “북극은 지구 기후 시스템의 한 축으로서 원유개발로 더럽혀지는데 따른 파국은 인류 모두에게 돌아간다”면서 “그린피스가 북극에서 최초로 이뤄진 석유시추를 좌시하지 않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 걸친 이번 연대활동은 항구에서 ‘휴먼배너’(사람들이 글자를 만들어 메시지를 전달)를 만들고(홍콩), 대형 라디오와 스크린을 활용(캐나다)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열린다. 러시아 정부에 활동가들을 석방하고 북극에서의 석유시추 중단을 요구하는 그린피스의 이메일 보내기 운동은 시작한 지 약 2주일 만인 4일 현재 전세계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했다.

앞서 러시아 레닌스키구역 법원 재판부는 이들 30명에 대해 구속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2개월 구금형을 내린 바 있다. 이들은 지난 18일 페초라(Pechora)해에 있는 가즈프롬의 석유시추 플랫폼인 ‘프리라즈롬나야’(Prirazlomnaya)주변 공해(公海)에서 해상 시위를 벌이다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배와 함께 억류됐다.

사진: Jean Chung / Green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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