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뿔은 순록의 부드러운 지문  

Reindeer in Yamal Peninsula. 09/30/2009 © Greenpeace / Steve Morgan

순록의 뿔은 매년 자라는 뼈로 된 부속물입니다. 뿔은 하루에 최대 2cm까지 매우 빨리 자라는데, 이는 혈액공급이 풍부한 물질 안에서 이뤄집니다. 그래서 뿔이 자라는 동안, 뿔이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순록은 매년 새로운 뿔이 자라는 유일한 포유동물입니다. 사람의 지문처럼 뿔은 다 다릅니다. 모든 뿔은 각각의 모습과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2. ‘하얀 눈을 파는’ 순록

<img title="A Svalbard reindeer (Rangifer tarandus platyrhynchus) grazes in wintry conditions in Adventdalen, Svalbard. 03/07/2014 © Larissa Beumer / Greenpeace" src="/international/community_images/84/2284/108632_176950.jpg" alt="A Svalbard reindeer (Rangifer tarandus platyrhynchus) grazes in wintry conditions in Adventdalen, Svalbard. 03/07/2014 © Larissa Beumer / Greenpeace">

순록과 카리부(Caribou)는 유라시아 순록(Rangifer tarandus)종의 두 가지 이름입니다. ‘순록’은 일반적으로 썰매를 끌고 사람들이 모는 순록을 의미합니다. 카리부의 이름은 미크맥족(Mi’kmaq)의 ‘칼리푸(Qalipu)’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고, ‘눈을 파는 동물’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눈 속에 이끼나 다른 식물을 파낼 때 쓰는, 날카로운 삽과 같은 순록의 오목한 발굽 형태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3. 색이 바뀌는, 순록의 마법 같은 눈

Reindeer at Lake Inari in North Finland. 02/15/2006 © Markus Mauthe / Greenpeace

순록은 계절에 따라 눈 색깔이 바뀌는 유일한 포유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에는 끊임없이 내리쬐는 햇빛에 의해 순록의 눈은 금빛이지만, 어두운 겨울에는 망막에 빛이 덜 반사되어 눈이 파란색으로 보입니다.

 4. 올림픽 육상 선수보다 빠른 새끼 산록

Winter forest at Lake Inari in North Finland. Reindeer calf. 02/15/2006 © Markus Mauthe / Greenpeace

태어난 지 하루가 된 북미 순록은 올림픽 단거리 육상 선수보다 더 빨리 달립니다. 다 자란 순록의 경우, 시속 64~80km로 달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북극곰은 순록을 사냥하지 않습니다. 북극곰이 순록을 쫓아가다간 금방 지칠 테니까요!

 5. 산타의 친구는 모두 암컷 순록

© Creative Commons

수컷 순록의 경우, 교미기의 끝인 12월 초에 그들의 뿔을 잃습니다. 하지만, 암컷은 겨우내 더 얇은 뿔을 유지합니다. 보이는 대로 라면, 선물이 가득 담긴 산타의 썰매를 하늘에서 끄는 것은 암컷일 것입니다.

 6. 무릎으로 대화하는 순록

Svalbard reindeer (Rangifer tarandus platyrhynchus) graze in wintry conditions in Adventdalen, Svalbard. 05/09/2014 © Jon Lorentzen / Greenpeace

일부 순록의 변종은 눈보라 속에서 함께 무리 지어 있기 위해, 걸을 때 딸깍하는 소리를 내는 무릎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록은 입으로도 소리를 냅니다. 과학자들은 수컷의 목에 큰 공기주머니가 쉰 방울소리, 또는 짝짓기 음성을 낼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목이 쉰 듯한 소리는 경쟁 수컷을 견제하고, 짝을 유혹합니다. 암컷의 경우, 이 공기주머니를 통해 각자의 소리를 내어 새끼들과 대화합니다. 이처럼, 순록은 각자의 독특한 소리를 냅니다.

 7. 에너지 효율적인 순록 

Svalbard reindeer (Rangifer tarandus platyrhynchus) graze in wintry conditions in Adventdalen, Svalbard. 03/07/2014 © Elise Biersma / Greenpeace

에너지 효율성의 면에서, 순록은 다른 동물들을 능가할 수 있습니다. 순록은 공기를 가두어 온기를 유지하는 털로 추위를 견디도록 되어 있습니다. 겨울 동안에 순록의 얼굴 털이 입술까지 길게 자라서 눈 속에서 풀을 뜯을 때 코와 주둥이 부분을 보호해 줍니다. 순록의 코는 공기가 폐로 가기 전에 따뜻하게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순록의 다리는 엄청 추울 날씨에 온도를 얼기 바로 전 온도까지 낮출 수 있어서 이는 몸의 열 발산을 막는데 도움을 줍니다.

 8. 순록의 화려한 발

© Creative Commons

순록의 발은 눈과 같이 계절에 따라 변합니다. 여름에는 발바닥이 스폰지처럼 변해 부드러운 툰드라를 끄는데 힘을 더해 줍니다. 겨울에는 발바닥이 줄어들고 조여짐으로써, 발굽의 테가 두드러집니다. 이는 눈과 얼음을 뚫게 하고, 땅 속에 먹이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9. 순록의 뿔은 맛있다?

© Creative Commons

순록이 매년 뿔을 잃을 때, 그 버려진 뿔들은 그냥 땅에 방치되지 않습니다. 쥐나 토끼같은 설치류와 다른 동물들이 그 뿔들을 먹으며, 뿔들로부터 칼슘과 미네랄을 얻습니다.

 10. 고농도의 젖을 갖고 있는 순록

Winter forest at Lake Inari in North Finland. Reindeer with calf in the snow. 02/15/2006 © Markus Mauthe / Greenpeace

순록의 젖은 육지상 포유동물의 젖 중 가장 영양소가 많고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순록의 젖은 놀랍게도 22%의 유지방과 10%의 단백질을 갖고 있습니다. 비교하자면, 젖소의 우유는 3~4%의 유지방 밖에 없습니다.

 

글: 트릴리아 피데이(Trillia Fidei) / 그린피스 북극 보호 캠페인의 온라인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