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와 비영리 환경 연구단체 콜스웜(CoalSwarm)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 사이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했거나 건설 계획 중이던 1,675개 기업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석탄발전 사업을 철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전량으로 따지면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370개 규모로 영국 전체 전력소비량의 6배, 대한민국 전력소비량의 4배에 해당합니다. 폐쇄되거나 건설이 중단된 석탄화력발전소의 자산 가치는 5,000억 달러에 달합니다.[1]

23개 국가, 주 또는 도시가 2030년 안에 탈석탄을 달성합니다!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4,320억 달러 투자 철수,
영국, 캐나다, 캘리포니아 등 23개 국가 및 지역 ‘탈석탄’ 실행 중

전력업계의 ‘탈석탄’ 흐름과 함께 각국 정부의 변화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영국, 캐나다, 캘리포니아 등 23개 국가, 주, 또는 도시가 석탄발전을 중단했거나, 2030년까지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의 에너지분석가 라우리 뮐리비르따(Lauri Myllyvirta)는 “2014년 이전에는 어떤 중요한 국가(지역)도 석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우리는 지금 우리의 에너지 구조가 기후 변화, 대기 오염을 고민하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목격 중”이라고 말합니다. 뮐리비르따는 “각국 정부는 이제 100%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석탄 업계의 몰락으로 영향을 받는 노동자들과 지역 공동체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2010-17년 사이 석탄화력발전소를 소유했거나 운영한 발전회사 1,657개 중 25% 이상이 석탄업계를 완전히 떠났습니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캐나다 온타리오, 스코틀랜드 등 6개 국가 및 지역이 석탄발전을 완전히 중단했고, 미국 뉴욕과 워싱턴, 독일 베를린, 포르투갈 등 17개 국가 및 지역이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G7 국가 가운데 영국, 캐나다, 프랑스, 그 외 6개 유럽연합 국가-네덜란드는 이달 탈석탄 대열에 동참키로 결정-들도 석탄발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인도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도 주요 전력 공급망에 더 이상 석탄발전소를 계획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6개 국가 및 지역이 석탄발전을 완전히 중단,
추가로 17개 국가 및 지역이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멈추겠다고 선언

뮐리비르따는 “중국과 인도에서 신규 프로젝트가 급감함에 따라 석탄에 대한 국제적 투자는 말라붙은 반면, 비용이 점점 낮아지는 재생가능에너지로의 투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심지어 중국 베이징도 이미 탈석탄을 달성했고, 인도 델리는 탈석탄을 추진중입니다. 석탄 발전용량 초과 및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자원 낭비, 심각한 대기 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 청정 에너지에 대한 야심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두 나라 정부는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삭감해 왔습니다.

탈석탄 이행 국가 및 지자체

콜스웜의 글로벌 석탄발전 추적팀(Global Coal Plant Tracker) 크리스틴 시어러(Christine Shearer) 선임연구원은 “지난 2년 간 기록적인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됐고, 각국의 탈석탄 정책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청정에너지의 경쟁력 향상과 석탄의 경제성 저하, 대기오염 문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노력이 모두 석탄의 종말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시어러는 “탈석탄은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파리 기후변화 협정은 OECD 회원국들에게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는 탈석탄 흐름을 따를 좋은 시기”라고 진단합니다.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탈석탄',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에도 미국내 탈석탄 흐름은 계속 진행 중

석탄업계를 되살리겠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결정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2017년에도 계속됐습니다. 54개의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됐는데 이는 스페인 전체 석탄발전용량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뮐리비르따는 “벨기에, 미국의 몇몇 주, 스코틀랜드의 발전기업들이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키로 결정해 해당 지역이 석탄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낳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석탄복귀 발언에도 불구하고, 주 단위에서는 미국의 탈석탄 흐름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탈석탄을 선언했고, 주변 주들에도 탈석탄 흐름에 동참하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메사추세츠는 올해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할 예정이고 코네티컷, 하와이, 뉴욕, 오레곤, 워싱턴주 역시 탈석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한국도 탈석탄 흐름에 흔들림없이 동참해야합니다. 또한 단기적 이익을 쫓아 석탄발전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 역시 석탄산업이 쇠락하고 있음을 주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재생가능에너지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 보고서 보기: “글로벌 전환: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신규 석탄발전 계획을 축소하는 국가, 지역들”

▶ 탈석탄 흐름을 거슬러 ‘친환경 석탄발전'이라 홍보하는 한국 발전회사들의 #석탄의새까만거짓말 막기

#석탄의새까만거짓말 막기


[1] 일반적인 석탄화력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은 500메가와트(0.5기가와트)로, 대부분의 발전소는 2기 이상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 기준으로 볼 때 이 수치는 발전소 736기, 또는 약 368곳의 발전소를 의미합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소유하거나 건설 계획을 가진 1,675개 회사 중 448개가 2010년 이후 석탄발전 업계를 떠났습니다. 2010년 이래 이들 회사가 보류하거나 취소한 석탄발전의 추정 가치는 4,320억 달러에 달합니다(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세계 평균인 kW 당 1,172 달러-지역별 가중치 적용-가 소요된다는 수치에 근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