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이후 처음으로 아내를 만난 '북극의 일출'호 선장 피터 윌콕스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북극에서 석유시추를 반대하며 평화적 시위를 벌였던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사면되었습니다.

어제 러시아 정부는 사면법을 수정하는데 동의했고, 의회는 이를 공식적으로 승인했습니다. 이번 사면에는 북극 활동가 30명이 포함되어, 이들에 대한 기소가 더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입니다.

전세계 이곳 저곳에서  안도의 한숨이 들리는 듯 합니다. 그러나 짓지도 않은 죄목으로 조사 받으며 2달 가량 구금되었던 활동가들은 아직 자축하지 않습니다. '북극의 일출'호 피터 윌콕스(Peter Willcox) 선장은 다음과 같이 감회를 밝혔습니다.

“저는 곧 집으로 가 가족들과 다시 만날 것입니다. 사실 그런 혐의로 감옥에 갇혔던 일 자체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죠. 우리는 그저 환경파괴의 현장을 증언하기 위해 북극으로 항해한 것 뿐입니다. 이제 우리의 여정은 거의 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곧 진정한 자유를 되찾겠지요. 하지만 북극에게는 사면이란 것이 없습니다. 석유회사의 착취와 그럼으로 유발되는 온난화가 앞으로도 계속 북극을 위협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광기에 대항하기 위해  왔던 것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단 한번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이번 사면을 받아들이고 필요한 출국비자를 얻으면 그들은 곧 가족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결정은 여전히 러시아 당국에 달려 있지만,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북극 활동가들을 지지하는 거대한 연대의 움직임은 지난 3개월 간 지속되었습니다. 이들의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는 전세계 46개국에서 860번이나 펼쳐졌고, 260만 여 건의 이메일이 러시아 대사관으로 보내졌습니다. 여러분은 서명, 시위 참여, 그리고 이메일/SNS를 통해 주변에 알리는 등 이 움직임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용감한 활동가들이 가족의 품에서 비로소 웃음짓고, 북극이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때까지 그린피스와 계속해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