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린피스 중국 사무소가 중국의 치렌(Qilian) 산맥의 한 고원에서 석탄을 캐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위성 이미지와 함께 일곱 차례에 걸쳐 실시된 변방 지역 현장 조사로부터 수집된 증거 에 기초하여 법률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이 탄광지들은 자연 보호, 수자원 보존, 습지와 초원 보호에 관한 국가 법률 및 지방 정부 규정을 위반하며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2010년 중국의 환경 영향 평가는 이 자연 보호 구역에서의 채광 문제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2011년 환경 보호국의 지침도 지방 정부가 자연 보호 구역에서의 광산 준비 활동을 금한다고 시사했습니다. 그럼에도, 채광 활동과 광산 개발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채광은 현재 차이나 킹호(Kingho) 에너지 그룹이 이끄는 소수의 민간 기업에 의해 착수되고 있습니다. 이 에너지 그룹은 고원에서 가장 큰 규모로 채굴을 진행 중이고, 칭하이 이하이 에너지 그룹(Qinghai Yihai Energy Co), 칭하이 코킹 석탄 그룹(Quinghai Coking Coal Group), 아오카이 그룹(Aokai Group) 및 중국 철도 그룹이 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킹호 그룹은 그들이 주허겅 탄광에서 채취한 석탄을 "순환 경제를 위한 킹호 석탄화 산업단지”라 불리는 145km 떨어진 코킹 시설로 실어 나릅니다. 킹호 석탄화 산업 단지는 해발 3천7백m,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코크스(cokes는 점결탄, 아스팔트, 석유 등 탄소가 주성분인 물질을 가열하여 휘발 성분을 없앤, 구멍이 많은 고체 탄소 연료) 공장입니다. 이 회사는 공장 부지에 자금성 스타일의 건물을 건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린피스 조사단은 중국의 물 집약적인 석탄 산업이 상대적으로 산업화된 동부 지역에서 덜 발전되고 환경적으로 더 민감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동부 지역에 숨막히게 짙은 스모그가 발생함에 따라 석탄 통제 정책이 강화되자, 채광에서부터 코킹 및 발전(發電)에 이르는 중국의 석탄 산업이 단순히 북부와 서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받은 중국의 많은 땅은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거나 황하에 겨우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 물 부족 위기의 징조

중국은 2012년에 시작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14곳의 광산으로부터 공급받은 석탄으로 채워진 16개의 거대한 석탄 전력 기지를 주로 이 지역들에 새로이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석탄 전력 기지들은 황하의 1/6에 해당하는 양인 약 100억㎥ 물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어, 이러한 건조 지대의 물 부족 상황을 더욱 더 악화시킬 것입니다.

그 중 5군데의 석탄 산업 중심지는 황하 유역에 위치할 것입니다. 중국 사무소의 2012년 연구는, 황하에서 공급되는 물에 크게 의존하는 4곳의 건조 지역에 있는 석탄 산업의 물 수요가 2015년에 이르러 공급량을 훨씬 능가 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잠재적인 위기와 더불어, 석탄 변환 가스 산업이 있는데 이 또한 매우 물 집약적인 산업입니다. 현재 가동 중인 2개의 시험 공장이 있으며, 준비 계획이 한창 진행 중인 48개의 공장들이 더 있습니다. 이 50개의 공장들이 향후 10년 이내에 연간 2천2백50억㎥에 달하는 합성 천연 가스(SNG)를 생산해 낼 것이며, 이 공장들 중 약 80%가 '높은' 또는 '매우 높은' 물 부족 위험에 처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한 조사가 선화 그룹(Shenhua Group)의 활동이 이미 심각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밝혔습니다. 그 후, 국영 석탄 회사와 세계 최대의 석탄 생산 업체인 선화 그룹은 내몽고에서의 석탄 액화 프로젝트를 위한 지하수 이용을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 크리스틴 오테리(Christine Ottery) / 그린피스의 에너지데스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