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레고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레고가 북극을 파괴하는 쉘(Shell)과 더 이상 파트너십을 유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 1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참한 ‘레고 캠페인’은 레고에 쉘과의 파트너십을 청산하고, 북극 보호를 위해 앞장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레고의 이번 결정은 레고를 사랑하는 팬들뿐만 아니라, 북극을 아끼는 사람들에게도 희소식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사랑스러운 브랜드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세탁하려는 쉘의 계략에 차질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기쁜 소식이 있기까지, 그린피스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쳤습니다. 먼저, 레고 캠페인을 시작하며 그린피스는 바이럴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그 영상은 레고로 만든 북극과 그곳에 있는 북극곰과 캐릭터들이 검은 기름에 잠기는 내용을 담았죠. 한때 그 영상은 ‘저작권’ 문제로 유튜브에서 막혔지만, 대중의 격렬한 항의에 못 이겨 18시간 만에 다시 재생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약 6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영상을 봤습니다. 

레고를 가장 사랑하는 어린이들도 레고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수십 명의 어린이들이 영국 런던의 쉘 본사 앞에서 커다란 레고 블록으로 북극 동물들을 만들었죠. 그 액션에 참여한 아이들은 레고가 북극에서 원유시추를 계획하는 쉘과 파트너십을 끝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레고 미니 피규어들의 시위도 있었습니다. 한국, 홍콩, 아르헨티나 등 10개국에서 레고 미니 피규어들이 쉘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레고를 향해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덴마크의 레고랜드에 있는 쉘 주유소에서 몇몇 미니 피규어들이 배너 액션을 펼쳤습니다. 각국의 명소 앞에서 펼쳐진 미니 피규어들의 시위는 SNS 등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1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레고 캠페인에 함께 했습니다. 레고에 쉘과 부적절한 파트너십을 청산할 것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고, 시민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줬습니다.

이제는 쉘이 북극을 떠날 차례입니다. 레고가 쉘의 곁을 떠난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거대 석유기업인 쉘은 아직도 북극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쉘은 2015년에 알래스카에서의 원유를 시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죠. 북극은 위험에 처해 있으며, 북극 보호는 시급한 이슈입니다. 그린피스는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을 바탕으로, 북극 보호 캠페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속할 것입니다.    

 

 

 

글: 이안 더프(Ian Duff) / 그린피스 북극 캠페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