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저는 삼림관리협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총회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했습니다. FSC 창립 멤버로서 그린피스는 여전히 FSC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삼림 관리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80개국에서 찾아온 원주민 및 지역 대표, 협회, 환경 단체, 기업 등 FSC 회원들과 이해관계자들을 마주하는 그 자리는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FSC는 처음부터 숲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을 인지하며, 생물다양성 보호, 숲의 가치, 숲에 의존하는 현지인과 원주민 사회의 권리를 존중했습니다. 또한, FSC는 숲을 개간하는 행위나 유전자재조합작물(GMO)의 나무 사용 등 삼림을 위협하는 요소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삼림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 FSC 인증을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린피스는 FSC의 20주년을 기점으로, FSC와 회원들이 책임있는 방식으로 관리되는 숲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온전한 삼림(IFL)’에서 황폐화된 삼림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IFL은 많은 세계 삼림 탄소량을 보유하며, 생물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넓습니다. 또한, 숲에 의존하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 IFL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매우 중요한 보호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의 흐름과 영양소 순환 등 생태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초에 그린피스는 매릴랜드 대학과 투명한 세상(Transparent World)과 함께, IFL을 위협하는 속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 약 1억 4백만 헥타르(ha)의 IFL이 2000년부터 2013년까지 황량해졌으며, 이는 4초마다 축구장 하나가 없어지는 크기와 같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우리는 삼림 보호의 중요성을 더욱 깨달아야 합니다. FSC는 특히 IFL에 필요한 강력한 규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삼림 보존과 복원, 보호 지역과 생태계 서비스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인증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생태계 서비스는 수자원, 수질, 탄소 저장, 토양 안정성 등을 뜻합니다.

이러한 문제점 보완을 위해 FSC는 숲에 의존하는 지역 사회에 더 많은 인증 기회를 지원해야 합니다. 현재 이러한 지역은 FSC 전체의 5%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FSC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열대우림 지역 등 다양한 지역에 FSC의 관련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서 우리의 숲을 보호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임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 쿠미 나이두(Kumi Naidoo) / 그린피스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