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수호대] 김나희씨의 동해 탐사기

Feature Story - 2012-09-18
2012 바다수호대투어의 특별한 프로그램, 바다 탐사 캠프! 동해바다의 고래를 찾아2박 3일 동안의 고래 탐사 과정에 함께 한 김나희씨가 탐사에 참여한 소감과 그린피스 활동가들과 함께 하며 느낀 점들을 이야기 합니다.

 

저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나라에 살면서 바다에 대해 관심을 많이 두진 않았습니다. 바다는 저에게 여름에 찾아가는 휴양지 정도였습니다. 이번 그린피스 해양캠프는 이런 저에게 바다에 대한 일차원적인 만남을 벗어나 좀 더 깊이 바다에 대해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고래탐사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생태계를 조금 엿볼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바다에 관련된 많은 문제들, 크게는 FAD방식으로 하는 참치조업의 문제점이나 남극해 근처에서 자행되는 무분별한 어업까지 말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전 항상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만 했지 행동하지는않았습니다. 그랬던 제가 어느 순간 행동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결심을 했고, 이번 고래탐사는 그린피스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손님으로 있었던 3일, 그리고 기회로 얻은 2일, 총 5일을 에스페란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래를 찾는 과학자분들을 돕는 것은 물론 선원들을 위해 청소라도 한 손 더 도울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탐사 5일 동안 고래는 4일째에 한번, 아주 짧은 시간 목격되었고 그 이후 다시 볼 수는 없었지만, 5일이라는 시간 동안 제가 본 것 중에 제일 값진 것은 바다환경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그린피스 사람들 하나하나의 열정과 노력이었습니다. 항해사에서부터 엔지니어, 순찰담당인 사람들까지 모두 자발적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린피스를 위해 열정적인 열정과 꿈을 함께하는 사람들은 한사람 한사람이 너무 빛나는, 가치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너는 왜 이곳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니?' 라는 질문에 다들 제각각 본인의 신념담긴 대답을 해줬지만 이 답변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If you know too much, you must act"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난 뒤엔 뭔가 행동을 해야만 한다고, 문제가 있는걸 다 아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거라고 말입니다. 아직 행동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는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이런 많은 문제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거겠죠?

에스페란자의 선원뿐만 아니라 함께했던 두 과학자 - 항상 돌고래, 고래등에 관심이 많아서 과학자가 되었다는 과학자 리비, 열정적인 모습으로 관찰하고 항상 활기찼던 과학자 켈리 - 도 고래에 대한 연구를 넘어, 사라지고 있는 해양생명체들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그린피스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많은 분야에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위해 일하게 되면 세상은 좀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물론 그린피스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시는 캠페이너분들과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했던 저희 참가자들도 포함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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