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 보호를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 한국 정부 대표단에 전달하다

Feature Story - 2012-10-22
남극해의 해양생물자원을 관할하는 남극해양생물자원보전위원회(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Antarctic Marine Living Resources, CCAMLR) 회의가 드디어 오늘(2012년 10월 22일) 호주에서 열립니다. 그린피스는 지난 7월부터 온라인 서명페이지는 물론 다수의 거리 캠페인을 통해 남극 로스해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총 3,477명의 서명을 지난 19일 CCAMLR 한국 대표단을 이끌 외교통상부 국제법규과에 전달했습니다.

남극해의 해양생물자원을 관할하는 남극해양생물자원보전위원회(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Antarctic Marine Living Resources, CCAMLR) 회의가 드디어 오늘(2012년 10월 22일) 호주에서 열립니다.


남극해는 1961년 채결된 남극조약을 통해 채굴, 석유 및 가스 추출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지만 여전히 어업으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1819년 남극이 발견된 이후 털가죽물개 사냥, 코끼리바다표범, 고래 사냥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탐욕은 이 동물들을 기어코 멸종위기에 내몰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어업이 성행하여 먹이사슬의 기초 먹잇감인 크릴에서부터 최상위 포식어종인 이빨고기의 남획이 심각합니다.


지난 수 개월간 그린피스를 위시하여 전 세계 곳곳의 환경단체가 연합하여 설립된 남극해보존연대(Antarctic Ocean Alliance, AOA)는 이처럼 위협받고 있는 남극해 보호를 위해 남극주변 해양 19곳을 해양보호구역과 금어구역 네트워크로 지정하자고 제안해 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부터 시작되는 CCAMLR회의에서 그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린피스는 지난 7월부터 온라인 서명페이지는 물론 여수엑스포, 남극의 눈물 극장 시사회, 바다수호대 투어, 가수 이승환 콘서트 등에서 벌인 거리 캠페인을 통해 남극 로스해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총 3,477명의 서명을 지난 19일 CCAMLR 한국 대표단을 이끌 외교통상부 국제법규과에 전달해 드렸습니다. 서명을 통해 그린피스는 정부가 국제회의에서 어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시민의 공동 유산인 남극해를 보호하자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오늘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CCAMLR 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25개 회원국들은 한자리에 모여 남극해의 운명을 결정하게 됩니다. CCAMLR는 이미 남극해에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만들자는 원칙에는 동의하였지만 회의에 제출된 두 개의 해양보호구역 지정 제안서는 여전히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이는 남극해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업계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국가들이 남극해 생물종의 주요 서식지 보호 노력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바다의 10%를 차지하고, 지구상 마지막 남은 원시바다인 남극해를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인간의 어업활동으로 인한 파괴로부터 지켜야 합니다. 한국은 최근 로스해에서 남극 이빨고기를 가장 많이 잡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극에서의 활동을 늘리기 위해 로스해 근처에 새로운 장보고연구기지를 세우고 최신식 쇄빙선인 아라온을 갖추는 등 다양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양어업에 있어서 한국 어업계는 낡고 내항력이 없는 배로 국제규약을 어기며 불법적인 어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부터 열흘 남짓 진행되는 CCAMLR 회의에서 한국 대표단은 이러한 개발활동을 되돌아보고,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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