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이너의 목소리: 유럽 6개국 탈핵현황 브리핑을 마치고

Feature Story - 2012-10-07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지난 10월 4일 국회의사당 내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과 탈핵에너지교수모임과 공동으로 유럽 6개국의 탈핵현황에대해 그린피스 현지 사무소 관계자들과의 실시간 인터넷 화상 브리핑 행사를 가졌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지난 10월 4일 국회의사당 내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과 탈핵에너지교수모임과 공동으로 유럽 6개국의 탈핵현황에대해 그린피스 현지 사무소 관계자들과의 실시간 인터넷 화상 브리핑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을 대표해 유인태 의원, 김상희 의원, 홍의락 의원, 우원식 의원, 그리고탈핵에너지교수모임의 윤순진 교수, 이원영 교수, 활동가들 그리고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생 등 약30여명이 참석했다.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의 책임연구위원인 우원식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의 축사로 시작된 행사는윤순진 교수의 진행으로 네덜란드에 위치한 그린피스 국제본부, 벨기에,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독일6개국의 그린피스 사무소 에너지 캠페인 담당자들이 차례로 자국의 탈핵 현황 및 재생가능에너지투자에 대하여 약 10분씩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그린피스 국제본부의 에너지캠페인 총괄국장인 Jan Beranek (얀 베르나에크)은 ‘후쿠시마 사고 후 전세계 원자력발전 현황’이라는 주제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각 국의 원전정책에미친 영향에 대하여 설명했다. 그는 친 원전론자들이 말하는 원자력르네상스는 존재하지 않으며,한국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사양산업인 고비용 원전사업을 포기하고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에너지[혁명]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하였다.

이어, 그린피스 벨기에 사무소의 Jan Vande Putte(얀 반데 푸트)는 최근 벨기에에서 발생한 원자로균열사고에 대한 자국의 반응과 벨기에가 2015년까지 탈핵 결정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그린피스 스페인의 Raquel Monton(라퀠 몬톤)은 스페인이 사양산업인 원전사업이 아닌 태양광,풍력등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음을설명하였다.

한국이 원전확대의 롤모델로 삼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 그린피스 프랑스 사무소 SophiaMajnoni(소피아 마즈노니)는 후쿠시마 사고 후 프랑스의 여론이 반원전으로 선회했다. 이로 인해 지난대선에서 원전축소를 공약으로 내건 롤랑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설명해 오는 12월 대선을앞둔 한국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후쿠시마 후 탈핵을 선언한 대표적인 나라 스위스 사무소의 Florian Kasser(플로리안 카서)는 “원전은더 이상 경제적이지 않아 포기한다”는 스위스 환경부 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스위스 정부가 원전보다경제성이 뛰어난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그린피스 독일사무소의 Andree Boeling(안드레 뵐링)은 대표적 탈핵국가인 독일이 탈핵을 결정한 이유로 “국민들이 원하지 않고” “재생가능에너지 기술이 더 이상원전에 의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빠른 시간 내에 눈부신 발전”을 들며 독일의 세계적인 탈핵 및재생가능에너지 모범사례들을 소개했다.

그린피스 국제본부 Jan Beranek(얀 베르나에크)의 질의응답으로 마친 이번 행사는 후쿠시마 사고후에도 원자력 확대 정책을 고집하고 있는 한국정부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시기적절하며 의미있는 자리였다. 탈핵을 결정한 나라들의 공통점은 원전의 안전성을 우려하는국민들의 원전 반대목소리에 정부가 귀를 기울였고, 원전이 더 이상 경제적이지도 않다는 것을깨달아 안전하고 깨끗한 재생가능에너지 경제로 전환했다는데 있었다.

그린피스는 한국정부가 이번 행사에서 나온 유럽 국가들의 좋은 사례들을 정책에 반영해 삼척,영덕의 신규원전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기존 원전들을 2030년까지 폐쇄하는 동시에 재생가능에너지 투자 확대로 방향을 선회할 것을 바란다.

 

글 : 이희송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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