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어촌, 소년 조코 이야기

Feature Story - 2018-10-17
콜록콜록! 인도네시아 어촌 찌레본에 살고 있는 소년 조코는 오늘도 기침을 멈추지 못 합니다. 콜로콜록! 조코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안녕하세요. 전 인도네시아 찌레본에 살고 있는 열 살 조코*예요.

 *이 카드뉴스는 인도네시아 활동가의 인터뷰를 가상의 현지 아이 목소리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우리 마을 찌레본은 작은 새우로 만든 양념인 '테라시'가 유명해요.

그런데 점점 바닷가에서 새우를 잡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요. 평생 어부로 일한 할아버지도 요즘은 먼바다로 나가야 물고기가 잡힌대요.

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이웃집도 자꾸 새까만 소금이 나와서 속상하대요.

이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 건 2012년 찌레본에 한국 정부가 투자한 석탄 발전소가 세워지고 나서라고 해요.

이 석탄 발전소는 값비싼 오염 물질 저감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이산화황 같은 물질들을 한국의 10배 이상 배출하고 있어요.

석탄 발전소가 배출하는 나쁜 오염 물질 때문에 폐암 등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한국 사람들은 자신들이 낸 세금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데 쓰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까요.

한국 사람들이 낸 세금은 우리를 힘들게 하는 데 쓰여서는 안 돼요.

여러분의 세금이 해외 석탄 발전소를 세우는 데 쓰이지 않도록 정부에 요구해주세요!

글: 최은서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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