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과 함께 받아낸, 레고의 약속

Feature Story - 2014-10-22
최근 레고가 50년간 장기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쉘(Shell)과의 파트너십을 끝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레고의 이번 결정은 북극을 아끼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반가운 소식입니다. 북극에서 무분별하게 원유를 시추하려는 쉘이 다른 유명 브랜드를 이용하여 자사의 이미지 세탁하는 전략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레고가 이러한 약속을 하게 된 배경에는 ‘레고 캠페인’에 참가한 전 세계 1백만 명의 서명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 1백만 명은 서명과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레고에 쉘과의 파트너십을 청산하고, 북극 보호에 앞장설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었습니다.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는 지난 7월부터 ‘레고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사무소는 광화문, 시청 앞 광장 등 한국의 대표적인 장소 앞에서 레고 미니 피규어들의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홍콩, 아르헨티나, 영국, 프랑스 등 세계 10개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레고 미니 피규어들이 쉘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레고를 향해 평화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덴마크의 레고랜드에 있는 쉘 주유소에서 몇몇 미니 피규어들이 배너 액션을 펼쳤습니다. 각국의 명소 앞에서 펼쳐진 미니 피규어들의 시위는 SNS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한국에서도 13,500여 명의 사람들이 서명으로 동참했습니다.

레고 캠페인처럼, 그린피스의 모든 캠페인에는 많은 사람들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지지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린피스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각국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하는데 힘을 실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도 개소 후 3년 동안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환경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불법어업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며 해양 캠페인을 펼쳐왔고, 지난해 8월에는 원양산업발전법을 개정하는 과정에도 참여했습니다. 개정된 법안의 골자는 '불법어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으로, 이는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중요한 보호막을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올해 브라질 월드컵 즈음에 진행한 ‘축구 디톡스’ 캠페인에서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힘은 한번 더 빛났습니다. 스포츠 용품에 함유된 독성물질 제거를 요구했던 그 캠페인에 한국에서 1,3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서명을 통해, 아디다스 역시 디톡스 제품을 생산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자세히보기]

그린피스가 만들어 내는 긍정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여러분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린피스 캠페인을 지지해준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그린피스는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지구를 살리는 아름답고 창의적인 캠페인을 계속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보내준 응원과 지지가 헛되지 않도록, 그린피스는 더 좋은 환경의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더 깨끗하고 안전한 내일을 보호하는 여정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세요.

글: 채정아 후원사업국 국장 /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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