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보도자료] 연간 조기사망자 80명, 당진에코파워 백지화하라!

Press release - 2016-03-08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지난 3일(목), 당진에서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예정된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매년 300명의 추가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전소들이 40년 동안 가동될 경우 총 12,000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당진에 추가될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는 당진화력 9·10호기와 당진에코파워 1·2호기이다.

2016년 3월 8일, 당진 -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지난 3일(목), 당진에서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예정된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매년 300명의 추가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전소들이 40년 동안 가동될 경우 총 12,000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당진에 추가될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는 당진화력 9·10호기와 당진에코파워 1·2호기이다.

당진에 계획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특히 초미세먼지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건설 중인 당진화력 9·10호기는 24시간 평균 최대 5.6㎍/㎥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가중시키고, 계획 중인 당진에코파워 1·2호기는 24시간 평균 최대 2.5㎍/㎥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충남지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2.2㎍/㎥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 발전소의 증설로 인해 충남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리기준인 25㎍/㎥를 초과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영향 모델링 결과 당진화력 9·10호기는 매년 총 220 명의 조기사망자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 수는 매년 160명, 이산화질소로 인한 조기사망자는 매년 50명이다. 석탄화력발전소의 운전 수명이 40년임을 고려할 때 9·10 호기가 가동되는 기간에 총 8,800 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 당진화력 9·10호기는 현재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중 태안화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조기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발전소다. (태안 300명, 당진 220명, 신보령 140명, 삼척 그린파워 70명, 여수 20명, 북평 20명)

당진에코파워 1·2호기는 매년 총 80명의 조기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 수는 매년 70명이며, 이산화질소로 인한 조기사망자는 매년 20명이다. 석탄화력발전소의 운전 수명인 40년 동안 총 3,200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당진에코파워는 현재 계획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중 가장 많은 조기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에코파워 80명, 신서천 60명, 고성하이 60명, 강릉안인 40명, 삼척포스파워 40명)

현재 당진지역은 전국 최대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뿐만 아니라 1500만톤급 고로공장과 350만톤급 전기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제철,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부곡지구 등이 밀집돼 있고 대산석유화학공단, 포승국가공단, 인주공단 등이 인접해 있다. 특히 오염물질 배출이 매우 많은 석탄화력발전소와 철강, 석유화학 단지가 집중돼 있어 심각한 대기오염의 우려가 있다.

실제로 당진화력 9·10호기 환경영향평가에서 2015년 당진지역의 대기질 예측결과가 주요 점오염원을 고려한 대기오염배출량이 환경기준을 초과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진환경보전종합계획(2011)에서도 당진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4년 충청남도가 단국대에 의뢰해 도내 오염취약 지역 6곳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진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은 충남도 내 오염취약지역 6곳 중에서 기관지천식과 폐렴, 피부염,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심전도 검사, 심박변이도(SDNN) 등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조사결과 당진지역의 도비도와 정곡리에 설치된 대기환경측정망의 3년간(2011년~2013년) 평균 기준초과가 172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당진지역의 대기환경이 갈수록 악화되자 환경부는 지난 2012년 당진시에 대기환경보전법 제18조에 의한 대기환경규제지역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발전소 추가 건설은 송전선로의 추가 증설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현재 당진지역에는 526기의 송전철탑이 건설돼 있다. 만약 당진에코파워가 건설돼 실제로 가동될 경우 당진화력~북당진 간 345kV 예비 송전선로 80여기가 건설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부에서 특별지원사업 가산금을 이유로 당진에코파워 자율유치 신청을 추진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만약 당진에코파워를 유치할 경우 앞서 말한 심각한 환경오염과 건강악화, 송전선로 추가 증설 등의 문제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돈 몇 푼 때문에 지역사회에 더 큰 피해를 감수할 순 없다.

지난해 전기가 부족할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이 빗나가는 등 최근 우리나라의 전력수요가 정부의 예상과 달리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당진에코파워 등 현재 계획에 반영된 석탄화력발전소의 물량이 그대로 건설될 경우 전기가 크게 남아돌게 된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에게 크나큰 환경재앙을 몰고 올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낭비인 당진에코파워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

정부는 현재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당진에코파워를 즉각 백지화하라.
당진시와 시의회는 일부 지역단체의 당진에코파워 자율유치 신청 요구에 대해 명백한 반대의사를 표명하라.

* 이 보도자료는 당진환경운동연합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공동으로 발행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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