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해저 방사성 오염 사고 전보다 수 백배

하천의 오염은 더 심각해서, 오염된 해저보다 최고200배

Press release - 2016-07-21
2016년 7월 21일, 도쿄 –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일본사무소는 후쿠시마 인근 해저의 방사성 오염 정도가 2011년 원전 사고 전보다 수백 배 높고, 인근 하천의 오염은 후쿠시마 인근 해저 보다 최대 약 200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했다.

2016년 7월 21일, 도쿄 –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일본사무소는 후쿠시마 인근 해저의 방사성 오염 정도가 2011년 원전 사고 전보다 수백 배 높고, 인근 하천의 오염은 후쿠시마 인근 해저 보다 최대 약 200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했다.

Asakaze, a Japanese research vessel chartered by Greenpeace Japan, conducts its radiation survey work off shore of Fukushima Prefecture - sea bed survey and sampling of marine sediment - with the Rainbow Warrior acting as a campaign support ship. A gamma ray spectrometer is used to measure the distribution of radioactivity discharged from the plant, and sampling and the under water videos /stills documentation are conducted by a Remotely Operated Vehicle (ROV). All samples will be sealed upon before transport to independent laboratories in Japan and France.

그린피스 일본사무소 카시와기 아이 에너지 캠페이너는 “하천에서 발견된 극도로 높은 방사성 오염은 후쿠시마 재난으로부터 야기된 환경 오염과 주민 건강에 대한 위험이 얼마나 심각한지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와기는 덧붙여 “이번 하천 오염 조사의 시료들은 아베 정부가 이제 사람들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말한 지역에서 채취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원전 재난이 한 번 발생하면 절대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를 지나는 니이다 강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방사성 세슘(세슘-134와 세슘-137)이 최대 29,800 Bq/kg까지 검출됐다. 다른 하천토 시료들처럼 니이다 강 시료는 거주 제한 구역이 아닌 곳에서 채취됐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북쪽으로 90km 이상 떨어져 있는 미야기 현의 아부쿠마 강 하구에서는 최대 6,500 Bq/kg의 방사성세슘이 검출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계획대로 2017년 3월을 기준으로 여전히 극심하게 오염된 지역에 대한 주민 대피 명령을 해지하려 하고 있다. 이는 심각한 인권 침해를 야기할 것이며 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방대한 규모로 방사능에 오염된 산림과 하천 생태계는 지속적으로 주변을 재오염시키게 될 것이다. 하천과 산림생태계의 방사능을 쉽게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슘-137의 반감기는 30년이며 앞으로 수 백 년 동안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저 시료의 세슘-137 오염도는 최대 120 Bq/kg로 나타났다. 2011년 원전 사고 이전에는 0.26 Bq/kg수준이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남쪽으로 60km 떨어진 곳에서 측정된 방사능 수치는 원전 반경 4km 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수많은 해양 과학 탐사를 통해 이런 고농도 오염은, 일부 해양 생물에서 바닷물 보다 높은 방사성세슘 오염도를 보이는 이유로 볼 수 있다.

그린피스 일본사무소 켄드라 울리히 선임 글로벌 에너지 캠페이너는 “후쿠시마 인근 해안에서 채취된 시료의 방사성 오염도는 토양 오염도 보다 낮게 나타나며 이는 예상된 결과였고, 다른 연구 등에서도 일관된 것”이라고 언급하며, “강하고 복잡한 해류들이 흐르고 있는 태평양의 방대한 규모를 고려했을 때, 단일 사건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규모의 방사능이 해양 환경으로 방출된 후 얼마나 광범위하게 오염이 확산되었는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당시, 1-3호기에서 노심 용융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방사능은 여전히 대부분 부지에 남아있다.

울리히 캠페이너는 “과학계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산림과 하천에서 지속되고 있는 방사성 오염과 더불어 여전히 원전 부지에 남아있는 막대한 규모의 방사능은 후쿠시마 연안 지역주민과 태평양의 가장 큰 위협으로 남아있다. 수십만톤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 문제, 지하수 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도했던 얼음벽의 실패, 전례 없는 원자로 3기에서 발생한 노심용융 등을 고려하면 후쿠시마 사고로 발생한 위기는 끝나기는커녕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선 아사카제호에 승선한 방사성 오염 조사팀은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지원을 받으며, 올해 2월 21일부터 3월 11일까지 후쿠시마 인근 하천과 해저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했다. 채취된 시료들은 도쿄에 위치한 독립적인 연구소에서 분석됐다.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말하며, “최근 정부는 이미 세계 최대규모인 고리 원전에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2기를 추가 건설하도록 졸속 승인했다. 고리 원전은 사고 시 후쿠시마보다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신규 원전 건설은 백지화되야 하며, 현실적인 대안인 재생가능에너지에 기반한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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