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 보존

혹독한 기후와 환경에도 불구하고, 남극에는 지구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생명체들이 숨쉬고 있습니다. 연안해역과 남극해에는 아주 작은 미생물부터 남극의 대명사 펭귄, 바다표범, 거대한 고래까지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지구 최후의 원시바다

지구의 가장 남쪽. 거대한 빙하로 이루어진 남극대륙은 불모의 땅,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리적 조건과 극단적인 기후에도 불구하고 남극은 수많은 생명체들로 넘쳐 납니다.

남극 대륙에서 얼음이 덮혀 있지 않은 지역은 단 2% 뿐으로, 강인한 동식물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사실 남극 대부분의 생물들은 남극해와 그 주변에서 살고 있으며, 지구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독특하고 다양한 생명들이 숨쉬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미생물에서부터 거대한 고래까지 약 15,500종의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얼음 아래 깊은 바다 속 해양 생물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게 많습니다. 남극 연구 탐사진들은 거의 매일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남극은 지구에 마지막으로 남은 자연의 보고임에 틀림 없습니다.

1961년 체결된 남극조약은 남극의 광물자원 개발을 금지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남극해의 생물자원의 이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미약합니다. 사실 남극의 생물종 남획 역사는 남극이 발견된 1819년 이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털가죽물개, 코끼리바다표범, 고래로 이어지는 인간의 탐욕은 이 동물들이 멸종위기에 내몰릴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Antarctic Marine Living Resources, CCAMLR)는 이러한 남획과 약탈의 역사를 반성하고 남극해양의 보호를 위해 1982년 생겨난 조직으로 현재 한국, 미국, 중국을 포함한 25개 회원국이 매년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CCAMLR의 틀 안에서 먹이사슬의 기초 먹잇감인 크릴에서부터 최상위 포식어종인 이빨고기까지 상업어획이 성행하고 잇습니다. 생물종 남획의 반성에서 출발한 CCAMLR는 변화를 만드는 작업을 왜 이렇게 더디게 진행할까요? CCAMLR 회의에서는 남극의 해양 생물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내리고, 어획을 금하는 해양보존구역(Marine Reserve)을 지정해야 합니다.

새로운 소식

 

무너진 펭귄의 꿈 하지만 다시 꿈꾸는 그린피스

Blog entry by 박샘은(Grace Park) | 2018-11-14

지난 1년간 그린피스는 전 세계 곳곳에서 남극해 보호 캠페인을 진행해 왔습니다. 여기에 270만명 시민들이 함께 지지의 목소리를 내주신 덕분에 남극해를 보호할 수 있는 성과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2일 호주 호바트에서는 남극에 웨델해 보호구역 지정 결정 발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무너진 펭귄의 꿈 그리고… 남극에 사는...

앞으로 1년, 지구에서 제일 큰 자연보호구역이 생길지도 몰라요!

Blog entry by 빈스 신체스(Vince Cinches) | 2017-10-24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 유리 가가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행성의 70% 이상은 물로 덮여 있습니다. 아름다운 푸른 빛의 바다는 태양계 저편에서도 선명하게 보이죠.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우린 아주 최근까지도 인간의 활동이 바다에 해를 끼칠 수 있을거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엔 바다는 너무나도 크고 광대해 보였죠. 그러나 최신 연구들은 남획과...

2016년에 시민의 힘(People Power)이 이뤄낸 9가지 놀라운 업적

Blog entry by 슉와 청(Shuk-Wah Chung) | 2017-01-10

1. 원주민과 이들의 환경권을 지키기 위한 운동은 그 어느때보다 강해졌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세계 곳곳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우리는 거대한 권력에 대항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싸움이 벌어질 때, 이 소식이 널리 퍼져,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고, 결국 진실이 밝혀지면서 더 큰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을 확인했습니다. - 아마존 심장부에 건설될 계획이었던 초대형 댐은 건설 허가가 취소...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도 막지 못한 일본의 고래잡이

Blog entry by 한정희 | 2014-04-24

2012년 9월, 저는 에스페란자 호를 타고 5일 동안 울산, 강원도 앞바다를 항해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과학적 연구를 위한 고래잡이, 즉 과학포경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파문을 일으킨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즈음이었죠. 우리는 정부에게 과학을 위해 고래를 죽일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고자 비살상적인 방법으로 고래를 연구하는 해외 과학자 두 명, 그리고 포경에 반대하는 네 명의 서포터를 초빙하여 동해 바다로 탐사를...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든 고래잡이

Blog entry by Tom Ganderton | 2014-04-04

전 세계의 고래들이 기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국제사법재판소가 일본의 과학포경을 위법행위로 판결함에 따라, 일본이 올해 남극해에서의 포경 계획을 취소했으니까요. 이로써 1904년 처음 인간에 의한 고래잡이가 시작된 이후, 무려 110년 만에 남극해의 고래들은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게 됐습니다. 지난 2012년, 한국 정부 역시 과학포경 재개 방침을 발표하여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일이 있습니다. ...

1 - 510 개의 결과

카테고리
<!-- footer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