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지도 거의 1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이 사고로 우리에게 남겨진 것이 무엇인지 알고, 지금까지도 계속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원자력이 아닌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를 요구하며, 여러분이 일본에게 희망과 지원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는데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남겨진 침묵과 오염의 실상에 대해서는 사진가 로버트 노스(Robert Knoth)의 ‘그림자도시: SHADOWLANDS’라는 온라인 사진전에 자세히 나타나 있습니다. 텅 빈 마을들, 아무도 없는 운동장, 버려진 농장들과 같은 로버트의 사진들은 핵에너지 사용의 대가를 상기시켜줄 뿐만 아니라, 핵에너지의 위험 없는 미래를 촉발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 전시회는 아름다움과 전통의 상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치는 일본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던 것들입니다. 이제는 모두 대피했지만 주민들은 2000년 가까이 이곳에 거주해 왔습니다. 신중하고 배려심이 많았던 이 주민들은 거의 완벽한 조합 속에서 그들 스스로와 주위 환경을 잘 다스리며 살아왔습니다. 집을 지어 색을 칠하고, 정원을 가꾸고, 작물과 소들을 키우는 삶의 방식들을 통해 그들의 자연 및 환경을 향한 존경심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그들의 문화와 그 고유의 자연성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몇백년동안 소중하게 보존해 왔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환경에 매우 극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사진가, 로버트 노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다이치 공장의 원전사고는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래 제일 큰 것이었습니다. 이 사고는 단순히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의 결과가 아니라, 국민을 보호하는 데 실패한 일본 당국의 정책 실패에서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방사선 수치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일본대중에게 알리지 않고 덮어 두었습니다. 우리가 일본에서 보았던 실패한 정책들은 모든 곳에서 가능한 일이고, 안전한 핵 원자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린피스에서 10년 동안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로 지내고 있는 방사능 전문가 리안 툴(Rianne Teule) 박사는 개인적으로 체르노빌 사고가 미친 영향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후쿠시마의 원전사고에 대해 듣고 나서 그녀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사고 주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안위입니다.

“저는 방사능에 노출된 시민들의 위험성과 원전사고의 결과가 얼마나 파괴적이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알고 있었어요.” 

후쿠시마 원전사고 1년 후, 그 여파로 15만명의 일본인들이 그들의 집을 떠나 대피했습니다. 그 중에는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리안박사는 3월 11일 사고 이후 현지에서 방사능 테스트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역주민에게 여러 정보를 전해주었습니다. 또한, 그녀가 목격한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후쿠시마에 여러번 방문했습니다. 주민들의 삶은 완전히 망가져 버렸고, 생필품에까지 끼친 심각한 문제점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즉, 식료품들도 방사능에 오염되었음이 수치로 드러난 것입니다.

“저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사람들이 방사능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끔 그들이 노출된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핵에너지가 태생적으로 안전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서 말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핵에너지란 근거가 없는 말일 뿐입니다. 이와 같은 사고는 또 일어날 수 있고 영향력은 대단히 파괴적일 것입니다. 15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그들의 집을 버렸고 생계수단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들 중 아마 다수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저의 생각들은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저는 진심으로 여러분의 고통이 그저 잊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고통은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에너지 혁명(Energy [R]evolution)의 속도를 가하는데 도움을 주고, 미래를 위해 깨끗한 에너지 사용을 위한 견인차 역할이 되어주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온라인사진전에 방문하세요.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주민들을 위한 여러분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