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일본사무소는 26일 일본의 비정부기구 돌고래&고래액션네크워크와 함께 일본 정부에 국민의 혈세를 포경업계에 쏟아붓는 일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는 계속되고 있는 재정 문제로 포경선들이 남극해 대신 항구에 정박해 있을 수 있다는 최근 보도에 따른 것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포경선단 모선 니신마루호가 낡아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올해의 포경을 유예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니신마루호 수리를 위해 정부 보조금을 찾는 중이라고 합니다.

올해 초 보고된 바에 의하면 포획한 고래의 4분의 3이 경매에서 판매되지 않았음에도, 일본의 포경업계는 '수익성 있는 어업 지원 기금'에 '과학' 포경 프로그램을 지원해 줄 기금을 요청해 왔습니다.

고래고기 시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포경업계는 해마다 감당하지 못할 빚과 냉동창고에 산처럼 쌓여 가는 고래고기를 떠안고 침몰하고 있습니다. 포경선 모선이 항구에 정박해 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옴에 따라 그린피스는 이 말도 안 되는 사냥에 종지부를 찍으라고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포경업계는 이미 후쿠시마 재난 복구에 쓰여야 할 국민의 세금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말 그대로 파산하지 않으려 점점 더 절박하게 정부 보조금을 찾고 있습니다. 이 수치스러운 업계는 국가 자원을 낭비하는 최악의 예입니다. 게다가 후쿠시마 사고 이후 복구 기금이 절실한 이 시점에 포경업계의 보조금 요구는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남극해에서 포경 프로그램을 계속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도 같을 뿐 아니라 일본의 국제적 위신에 영구적인 오점을 남기는 일입니다. 일본 정부는 포경업을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해야 합니다. 이미 예전에 그렇게 했어야 할 일입니다.

저는 배에 관한 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남극의 고래고기 1톤을 위해 2.5톤의 연료가 필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어마어마한 연료의 효율성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더이상 남극으로 향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에 포경업계에 보조금 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2011년 3월에 일어난 지진과 쓰나미 이후 일본 동부의 어업을 복구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을 개발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합니다.

 

주니치 사토는 그린피스 일본사무소의 사무총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