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blog- FAD그린피스는 10년 이상 파괴적인 참치 어획으로부터 아름다운 태평양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일환으로 불법적인 어획을 기록하고, 이에 반대하는 액션을 벌이며 세상에 알렸습니다. 또한, 남획에 반대하는 태평양 연안의 섬 국가들의 연대 활동도 도왔습니다. 태평양 제도민들은 남획의 영향을 가장 잘 느끼고 있습니다. 남획으로 인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안겨줬던 참치는 이제 희귀해졌고, 오히려 이제는 그들이 태평양에서 남획을 일삼는 국가로부터 참치를 수입해야 할 처지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식량을 빼앗는 현실은 차치하더라도, 여러 국가의 어선들은 남획으로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고 혼획으로 필요없는 해양 생물까지 너무 많이 잡고 있습니다.

에스페란자호는 현재 태평양에서 벌어지는 어업활동을 기록하고, 불법 활동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는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에스페란자호는 팔라우(Palau) 정부와 협동감시협정을 맺어, 팔라우 해상에서 이뤄지는 불법 조업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한국, 대만, 필리핀 등의 참치 어선들이 참치를 포함한 해양 생물을 싹쓸이하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고 기록할 것입니다. 또한, 어떠한 나라에도 소속되지 않는 공해상에서 미등록된 여러 불법 어선들에 의해 허가 없이 어획하는 활동이나 상어와 같은 보호종을 마구 잡아들이는 활동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opening blog - hammer 투어 첫날, 그린피스는 정찰용 헬리콥터를 이용해 첫 불법조업 어선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해에 일주일이나 걸려서 찾아냈던 것에 비하면 운이 좋았습니다. 우리가 찾은 어선은 팔라우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은 대만의 연승 어업선(횟감용 참치를 잡는 어선으로, 최대 수천개의 낚시 바늘이 달린 줄을 바다에 넣는다)이었습니다. 어선을 팔라우 경찰과 함께 확인한 후에, 어선의 선장에게 근처에 다른 어선이 없는지 물어봤습니다. 선장은 다른 어선은 보지 못했지만, 팔라우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몇몇의 집어장치(FADs)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그가 봤다는 집어장치의 위치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집어장치(FADs)는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한 장치로 참치 외 다른 해양생물까지 유인하여 불필요한 희생을 야기합니다.

우리는 집어장치가 있는 곳으로 뱃머리를 돌렸고, 이튿날 새벽녁 쯤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근처에 있는 집어장치 5개를 찾아냈습니다. 팔라우 감시관에 의하면, 이 집어장치들은 팔라우 배타적 경제수역에 불법으로 설치된 것이었습니다. 감시관은 그린피스와 팔라우 정부 간 맺은 합동감시협정에 따라 집어장치를 가라앉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리는 2개의 보트를 보내 첫번째 집어장치에 접근해서 직접 만든 ‘집어장치 망치’를 사용해 구멍을 내어 가라앉도록 했습니다. 첫번째 집어장치가 태평양 바닥으로 가라앉는 순간을 보고나서야 우리는 마음놓고 집어장치 제거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나는 공해는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의 관리하에 있습니다. 공해 주변의 국가들 또는 이곳에서의 어획 활동에 관심이 있는 국가들의 정부 관계자들은 매해 모여 그 지역을 관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대책을 마련합니다. 올해에도 그린피스는 12월에 있을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우리의 미래인 해양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금 행동해야만 하는 이유를 증명할만한 증거를 계속 찾을 것입니다. 그린피스는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여, 바다에서 직접 목격한 파괴적인 집어장치의 사용 중단을 촉구할 것입니다. 

 

Yuen Ping Chow와 Farah Obaidullah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와 인터내셔널의 해양캠페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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