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목으로 황폐화되어가는 아마존 현장

그린피스의 작은 그룹 하나가 아마존 깊숙이 위치한 마나우스(Manaus)에서 2년동안 일한 적이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불법 벌목 작업을 고발하고, 숲 파괴주범 리스트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아마존은 고립돼 있었고, 폭력이 난무했습니다. 현지 정치인들과 활동가들은 거의 매주 암살당했고, 부패 또한 만연했습니다.

당시 캠페인 팀장이었던 파울로 아다리오(Paulo Adario)는 이렇게 회상합니다.

“우리는 아마존 캠페인이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황량한 서쪽 국경에서의 캠페인은 상파울로(São Paulo·브라질 남쪽의 대도시)나 캐나다에서 하는 것과 완전히 달랐죠”

“다른 곳에서는 그린피스 캠페인을 막기 위해 피스톨레로(총잡이를 뜻하는 스페인말)까지 불러오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아마존에서 이들은 무법자였고 자신들의 행동이 전세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캠페인이 성공할수록, 위협도 더욱 커졌지요.”

그린피스는 계속해서 위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01년 10월 심각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수화기 속 여자는 “그린피스… 그 수염 난 남자에게 죽게 될 거라고 알려주세요. 그는 죽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수염 난 남자는 바로 파울로였습니다.

믿을만한 ‘내부 고발자’에게 받은 조언은 중요했습니다. 그는 적들이 아직 총잡이와 계약을 하지 않았으며, 지속적으로 협박하면서 파울로를 죽일지 말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 “이들은 파울로를 협박할 것이며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파라(Para)주의 마약거래상이자 마호가니 마피아와 이웃인 남자에게 얻은 그 정보를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문제가 생긴 겁니다. 그것도 아주 심각한 문제가.

우리는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조심하라”는 말 외엔 어떤 것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바로 몇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파울로의 가족들을 리오(Rio)로 피신시키고, 대부분의 직원들은 사무실 안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안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위협에 직면하면서도 캠페인을 더욱 확대했습니다. 절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적들이 이겼을 것이고, 그러면 아마존과 이 거대 우림 속에서 생존해가는 모두가 패배했을 것입니다. 잠시 동안, 우리는 혼자인 것 같았습니다.

파울로 아다리오

그렇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마치 지금 우리가 러시아 감옥에 갇힌 북극활동가 30명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처럼, 모두가 그린피스 활동가들의 안전을 위해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연대를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지구촌 가족이 그들의 가족원을 보호하는 것이었습니다.

브라질 대사관들 앞에서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수천 명 지지자들이 편지를 쓰고 서명을 모았습니다. 조용하게 정치 및 외교 네트워킹이 이뤄졌고, 전세계 미디어가 마호가니 마피아를 조명했습니다.

이런 지원으로 우리는 강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경험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저는 캐나다에 있는 집에서 수천 마일 떨어져 있었지만 전세계 동료들과 지지자들은 제 2의 가족이었습니다. 

죽음의 위기 속에서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것에 자신감을 갖고, 마피아들이 결국 우리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되찾는데 5개월이 걸렸습니다. 그 동안 만약 파울로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다면 즉각 정치적 반향이 있었을 겁니다.

우리는 저 어둡고 긴 시간 동안 전세계의 동료들과 수천의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결코 견뎌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경험을 통해 위험한 지역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을 위해 안전과 보안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배웠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 저는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에서 보안부문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활동가들의 안전과 보안을 도우면서 커다란 만족을 얻고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더 크고 나은 캠페인을 할 수 있습니다.

지지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항상 함께 해주셨습니다. 환경파괴 현장을 고발하기 위한 평화적인 액션. 그것이 바로 우리 북극활동가를 자유케 할 것입니다. 파괴되기 쉬운 북극을 지켜낼 것입니다.

#Free the Arctic 30! 북극활동가 30명에게 자유를! [서명하러 가기]

헝가리에서 북극 활동가 석방을 요구하는 서포터들

 

글: 앤 딩월(Anne Dingwall),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보안분야 고문